인싸잇=이승훈 기자 ㅣ 국민의힘이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에서 사퇴한 지 이틀 만에 후임으로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임명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기자들에 “오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윤희숙 원장을 혁신위원장으로 모시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중도 보수를 대표하는 경제통인 윤 원장이 앞으로 잘 이끌어주시리라 믿는다”며 “실패한 과거와 결별하고 수도권 민심 속으로 다가가는 정책 전문 정당으로 혁신의 조타수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기존 혁신위원으로 임명된 6명 중 사퇴한 안 의원과 송경택 서울시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계속 혁신위원으로 활동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배지환 수원시의원을 혁신위원으로 추가 인선했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인적 청산과 혁신위원 구성을 놓고 송언석 원내대표와 충돌하며 혁신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 후보 교체 사건의 책임을 물어 ‘쌍권(권영세·권성동 의원)’의 탈당 등 인적 쇄신안을 제안했으나, 송 원내대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사퇴 이유를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당의 혁신은 멈출 수도 없고 포기할 수도 없다”며 “지금 우리 당이 겪는 모든 혼란과 갈등이 향후 길게 보면 혁신 과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전당대회 선거를 이끌 선거관리위원장에는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명됐다. 국민의힘은 오는 8월 중순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혁신위원장 사퇴와 동시에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과 당 최다선인 6선의 조경태 의원, 장성민 전 의원, 양향자 전 의원 등이 이미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그 외에 김문수 전 대선후보, 나경원 의원, 한동훈 전 대표 등도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