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한민철 기자 ㅣ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관 갑질 의혹’과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제자 논문 표절 의혹’ 문제 등을 지적하며, 이들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및 지도부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데일리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0일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강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자기 집 쓰레기를 버리게 하거나 고장 난 변기를 해결하게 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강 후보자가 보좌진을 집사처럼 부렸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 갑질 의혹이 사실이라면 장관 자격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대단히 큰 충격을 받았다”며 “강 후보자는 지금 즉각 갑질 의혹에 대해서 해명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송 위원장은 제자 논문 표절 의혹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제자 논문을 베낀 것도 부끄러운 일인데 오타까지 그대로 베껴 쓴 것은 정말 창피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자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비리 종합 세트의 완결판”이라며 “인사가 만사라고 하지만 이재명 정부의 인사는 망사(亡事)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특히 같은 날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강 후보자에 대한 논평을 내고 “인권 유린을 넘어 대표성을 부여해 준 국민들에 대한 중대한 배반”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도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며 어물쩍 넘어갈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 사과하고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답”이라며 강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한편, 개혁신당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갑질 의혹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강선우 후보자는 국회의원이 된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보좌진을 51명 임용하고 46명을 면직했다고 한다”며 “정상적인 의원실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이어 “보좌진을 몸종처럼 쓴 것”이라며 “여왕 코스프레하는 국회의원을 장관으로 쓸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