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한민철 기자 ㅣ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제기하는 ‘부산시장 출마설’에 대해 “세상일을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확답을 피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데일리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은 전재수 후보자에게 “올해 안에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전 후보자가 부산시장에 출마하는 게 이재명 정부의 내년 지방선거 전략 아니냐는 말이 있다”고 물었다.
그러면서 “8개월 장관 하는 것이다. 해수부 공무원들은 다 이전시켜놓고 후보자가 출마하면 공무원들은 어떻게 되는가”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재수 후보를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후, 정부와 여당을 중심으로 해수부의 신속한 부산 이전 추진안이 탄력을 받았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전재수 후보를 해수부 장관으로 앉힌 뒤 내년 지방선거에 부산시장 후보로 내세우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 후보자는 “내년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장관이 된다면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것이 불출마 의사인지의 질문에는 “세상일을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며 확답을 피했다.
전 후보자는 해수부 부산 이전을 재고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측의 지적에는 “해수부가 세종에 있을 때 효과를 100이라고 한다면 부산으로 이전해 해수부를 거점으로 북극항로 시대를 제대로 준비하고 선도한다면 1000, 1만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극항로 시대를 잘 준비해 한반도 남단에 ‘해양 수도권’을 하나 더 만든다면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안정적인 성장을 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전 후보자가 해수부 장관이 되기에는 관련 상임위 활동 이력이 없는 만큼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의원은 “(후보자가) 해양수산 토론회도 몇 번 주도했다. 법안도 5건이나 제출했고, 해양 문화 포럼 창립 멤버로서 활동해왔다”고 반박했다.
전 후보자도 “저는 부산 사람이고 부산을 지역구로 하는 국회의원”이라면서 “부산에선 바다를 떠나선 정치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