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한민철 기자 ㅣ 이마트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성장하며 흑자 전환을 이뤘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진행한 ‘고래잇 페스타’ 등을 통한 고객 유입과 신세계프라퍼티 및 신세계푸드 등 자회사의 영업이익 향상이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마트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성장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진=뉴데일리


이마트는 12일 공시를 통해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순매출 7조 390억 원, 영업이익 21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0억 원(-0.2%)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62억 원 증가하며 216억 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4조 2906억 원의 총매출, 15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의 3조 8392억 원 대비 1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66억 원 증가한 156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 같은 실적 호조에 대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통합매입을 통한 원가절감 그리고 이를 가격혜택 등 고객 중심의 재투자로 연결해 고객 수를 늘린 결과”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실적 개선의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았고, 여기에 스타필드 마켓으로 대표되는 미래형 포맷 점포의 공간 혁신과 신규 점포 출점 등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더해지며 성과가 가시화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마트는 통합 매입을 통해 확보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초부터 대규모 할인행사 ‘고래잇 페스타’를 진행하며 고객 유입을 극대화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우, 수박, 삼겹살 등 인기 상품은 물론 가공식품, 일상용품 등을 최대 반값에 판매하며 고객들을 매장으로 이끌고 있다”며 “최근 상반기 고객 감사제로 진행된 6월 ‘고래잇 페스타’ 기간의 매출과 내점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해 각 33%,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객의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점포 리뉴얼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북그라운드, 키즈그라운드로 대표되는 휴식 공간과 다양한 앵커 테넌트를 도입한 스타필드 마켓은 현재 해당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중이다.

1호점인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의 올해 2분기 매출과 객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각 104%, 82% 증가했다. 지난 6월 26일 2호점으로 리뉴얼 오픈한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도 오픈 시점부터 7월 25일까지 1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9%, 방문객 수 67% 증가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 속 전체 방문객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트레이더스의 경우 2분기에 4% 이상의 객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1%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할인점 역시 2분기 고객 수가 0.3%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오프라인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고양, 스타필드 코엑스 등 주요 점포의 매출 호조에 힙 입어 전년 대비 45억 원이 늘어난 5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 신세계푸드도 원가 개선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39% 신장한 135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한편, 이마트는 하반기에도 압도적인 가격 우위 확보를 통한 차별화 상품 확대, 신규 포맷 매장 리뉴얼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하며 시장 지배력을 한층 공고히 해나갈 방침이다.

지난달 말 스타필드 마켓 동탄점을 리뉴얼 오픈했으며, 내달 트레이더스 신규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시에 전략적 가격투자 등을 통해 초저가 상품 발굴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온라인 부문에서도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SSG닷컴은 통합매입을 기반으로 그로서리 가격 경쟁력 강화와 함께 대체 불가 상품 개발에 나선다.

G마켓도 멤버십 전용 행사 확대와 제휴사 강화를 통해 고객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셀러 경쟁력 강화와 검색 편의 제고 등 플랫폼 전반의 경쟁력을 회복을 추진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해 온 상품·가격·공간 혁신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가격 투자 및 구조 혁신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초격차 전략을 통해 성장과 수익 개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