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심규진 교수 ㅣ 국민의힘 보석함에서 드디어 발굴한 보석 같은 정치인, 장동혁과 김민수.
두 사람은 공통점이 참 많다. 일단 ‘교회 오빠’들이다. 그리고 모두 아내에게 먼저 대시를 받았다. 어려웠을 때나 잘 됐을 때나 한결같이 아내가 곁에 있었다.
이들은 당에 흔한 세습 정치인이나 낙하산 정치인이 아니다. 자유 우파 진영이 가장 어려웠을 때 이 당에 들어와 정치에 도전했고, 선거에도 나가 낙선의 쓴맛도 봤다. 자신만의 자수성가 서사가 있다. 금수저 출신이 아니다.
한 사람은 행시·사시에 끝없이 도전했고, 또 다른 사람은 어렵사리 대학에 진학해 여러 번의 실패를 거쳐 창업으로 경제적 자유를 일궜다.
경제적 자유와 든든한 아내의 조력, 그리고 다복한 가정—이 시대 청년들의 롤모델이라 할 만하다.
이들은 개인적인 스토리나 마케팅으로 나대는 나르시시스트가 아니다. 포장지보다 속이 꽉 찬 ‘실속형 정치인’이다.
비주얼과 연설 능력이 뛰어나며, 딱히 특정 계파의 색깔이 없고 누구와도 잘 지내지만 어느 누구와도 유착되지 않은, 불가근 불가원의 정치인이다.
자신의 이익이나 ‘자기 정치’를 위해 조직 내 분란을 일으키는 스타일이 아니다. 귀족 엘리트주의가 아니라 평범한 서민들의 삶, 그리고 탄핵 저지를 위해 아스팔트에서 고생했던 지지층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정치인이다. 지적 허세나 꾸밈이 없다.
둘 다 무언가를 ‘내 인생의 영화’라고 부르는 화려한 제스처는 없다. 내 인생의 영화를 꼽으라고 하니 막막해하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스스로의 인생이 곧 드라마다. 요즘은 평범한 것이 가장 어렵다고 하지 않는가.
이 두 사람은 요즘 젊은이들이 가장 어렵다고 하는 삶의 평범—즉, 안정적이고 훌륭한 커리어와 단단한 가족, 그리고 정치적으로 싸울 수 있는 결기와 소신—을 가진 사람들이다.
화려한 향이나 장식은 없지만 맑은 샘물 같은 정치인들이다. 지금 자유 우파는 새로운 리더십과 청춘의 활력에 목말라 있다.
□ 심규진 스페인 IE대학교 조교수 약력
정치 문법을 문화 전쟁의 관점에서 재구성하며, 우파의 문화적·정치적 복권과 승리를 이끄는 담론을 제시하는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 연구자다. 호주 멜버른대학교, 싱가포르 경영대학교(SMU) 등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싱가포르 교육부 미디어개발국 및 스페인 과학혁신부의 지원을 받아 국제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학사,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 석사, 미국 시러큐스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국제 커뮤니케이션 학회(ICA)에서 최고 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지역민방 청주방송과 미디어다음에서 기자로 활동했고, 여의도연구원 데이터랩 실장, 국방부 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며 학문과 실무를 아우르는 보수 우파의 브레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유튜브 채널 〈국민스피커 심규진 교수〉를 통해 정파적 이해에서 자유로운, 독립적 민심과 데이터 기반 정치 평론이라는 대중적 실험에 나서고 있다.
▶ 유튜브 검색: @kyujinshim78
저서로는 『K-드라마 윤석열』, 『새로운 대한민국』(공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