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이승훈 기자 ㅣ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1.1%로 2주 연속 하락함과 동시에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3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조사한 결과(18일 발표) ‘잘함’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51.1%(매우잘함 40.4%·잘하는 편 10.7%)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 대비 5.4%p 하락한 수치이자 이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반면 ‘잘못함’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4.5%로 전주 대비 6.3%p 올랐다. ‘잘 모름’은 4.5%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 7월 5주차 63.3%에서 직전 조사(8월 1주차) 때 56.5%로 6.8%p 하락했다. 이후 일주일 만에 추가로 5.4%p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광복절 특별사면 논란에 대한 실망감, 주식 양도세 논란, 헌정사 첫 대통령 부부(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동시 수감으로 인한 정치적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민주당 강성 지지층 중심의 정책이 중도층 이탈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별로는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서울 등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지역에서의 하락 폭이 두드려져 재난 대응에 대한 평가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권역별로 보면 인천·경기에서 직전 조사 때 61.9%보다 11.0%p 하락해 50.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충청에선 6.4%p 하락한 49.7%를 기록했고, 서울에서도 6.2%p가 하락하면서 48.4%를 기록했다. 광주·전라에서도 5.2%p 하락해 73.0%를 나타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직전 조사보다 9.1%p 하락해 34.4%를 나타냈다. 40대에서도 7.0%p 하락했고, 50대에서도 6.8%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60대에서도 5.5%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9.9%, 국민의힘은 36.7%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8.5%p 하락해 7개월 만에 40%대 아래로 떨어졌다. 국민의힘은 전주에 이어 지지율이 6.4%p 올라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혔다.

리얼미터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0% 선이 무너지며 올해 1월 3주차(39.0%) 이후 약 7개월 만에 30%대로 내려앉았다”며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마찬가지로 광복절 특사 논란, 주식 양도세 정책에 대한 반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30% 중후반대로 올라섰다”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 증가, 특사 비판을 통한 여권 공세, 김건희 여사 수사 및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 대한 반발 등이 보수층 결집을 유도하며 지지율 상승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조국혁신당은 5.7%, 개혁신당은 4.4%, 진보당은 0.9%로 각각 집계됐다. 조국혁신당은 전주보다 1.7%p 상승했다.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와 정당 지지도 조사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5.2%,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4.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