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이승훈 기자 ㅣ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 또는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지 나흘 만이다.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되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하고 있다. 사진=뉴데일리
조국 전 대표는 18일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내년 지방선거, 보궐선거에 출마하는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어떤 경우든 내년 6월에는 국민에 의한 선택을 구하겠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정치적 선택을 다시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내년 6월 3일 예정된 지방선거나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시사한 것이다. 그동안 조 전 대표가 사면 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등 주요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힘을 실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출마 지역에 대해선 “어디로 나갈지는 저도 아직 결정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조 전 대표는 자신의 사면 결정 배경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공학적으로 계산해 사면 결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믿고 있다. 그분은 공학적인 판단을 안 하셨을 것”이라며 “제가 아는 대통령은 정면돌파 방식을 취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양당 내부에서 의견수렴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민주당 안에서도 합당론자가 있고 합당 반대론자가 있는 걸로 안다”며 “합당 문제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는데 지금부터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 총선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을 안다. 분산돼 국민의힘 좋은 일 시키는 것 아니냐는 등 우려가 있는 줄 아는데 26년이건 28년이건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가 되는 것을 제가 원하겠나. 그런 일은 절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와 차별화해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합당의 제일 중요한 기준은 비전과 정책, 선거전략”이라며 “이 시점에서 말하는 건 성급하고 혁신당과 민주당 내부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또 복당 신청서도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혐의,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이어오다가 이번 광복절에 특별사면·복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