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유승진 기자 ㅣ LG전자가 TV 사업을 담당하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본부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LG전자가 2년 만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사진=뉴데일리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MS사업본부 구성원 가운데 만 50세 이상이거나 수년간 업무 평가가 낮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근속 및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최대 3년분 연봉에 해당하는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이후 2년 만에 MS 사업본부를 대상으로만 희망퇴직 신청을 재개한 것이다.

LG전자는 이번 희망퇴직이 조직의 연령대를 좀 더 젊게 하는 동시에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인력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겠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LG전자의 50대 이상 정규직 임직원 수는 1만 1993명으로, 전년 대비 1547명 늘었다. 전체 정규직 임직원 대비 비중은 16.3%였다.

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개편으로 전자 분야의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계속되는 LG전자의 실적 부진으로 인한 비용 절감의 필요성이 이번 희망퇴직의 주요 계기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63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6% 감소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MS 사업본부는 TV 판매량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191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