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지금 뭐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관세 문제는 어떻게 해야 되나요. 오늘도 이재명은 관세 협상을 시한에 쫓겨서 기업에 손해 볼 서명을 안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지금 현대차가 관세 25%를 물고 있는데 손해를 보고 있어서 협상을 해야 하는데 말이죠. 그리고 관세 시한이 원래 2월부터 7월 말까지 5개월이 있었어요.

이봉규

그렇죠.

강용석

한덕수, 최상목은 1000억 불 내지 1500억 불 선에서 막으면서 패키지 딜을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굉장히 창의적인 딜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기껏 해봐야 1500억 불이라고 했는데, 이게 갑자기 이재명 들어와 가지고 3500억 불로 말도 안 되게 뛰어버렸어요. 우리나라 경제 규모에 맞지도 않게요. 그때도 외환 보유고가 4000억 불인데 3500억 불을 어떻게 내느냐는 말이 있었는데, 마치 낼 수 있는 것처럼 하더니만.

이봉규

그러더니 가지고 나온 카드가 무제한 스와프 해달라는 거 아니에요.

강용석

그랬더니 미국에서 당연히 거부하죠. 말이 안 되는 얘기지.

이봉규

일본은 스와프를 했어요. 일본은 무제한 스와프예요. 그런데 한국은 안 해 주는 거예요. 왜냐하면 이재명 정부를 못 믿겠다는 거죠.

강용석

그리고 우리가 두 번 스와프를 했던 건 당시 미국 상황이 안 좋아서였죠.

이봉규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이고 코로나 때라 잠깐 스와프를 해 준 거예요. 그건 국제적인 환경이었고요. 이번 건은 한국을 타깃으로 해서 주면 주고 안 주면 안 주는 건데, 한국에는 안 주겠다는 거예요. 일본은 통화 스와프 줬어요. 일본은 무제한이에요.

강용석

그런데 저런 식으로 계속 가면 결국 IMF 당시 상황처럼 치닫게 되는 거예요. 그때도 사실 YS 정부와 언론이 국민들의 눈을 가려서, 96년·97년 내내 국제적으로는 계속 경고등이 켜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당시만 해도 국민들이 해외 외신 같은 걸 잘 몰랐어요.

이봉규

몰랐어요. 선수들만 알았어요.

강용석

선수들만 알았죠. 그러니까 지금도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거예요.

이봉규

애널리스트들이 증권방송 같은 데서 얘기를 했는데도 일반 국민들은 못 알아들었죠.

강용석

콧방귀도 안 켰죠.

이봉규

관료들도 못 알아듣고 그러다가 당한 거죠.

강용석

그때는 계속 거짓말을 했어요. 진짜 외환 보유고가 30억 불 밑으로 떨어졌는데도 300억 불이 있다고 대외적으로 거짓말을 했었어요.

이봉규

급하니까 거짓말한 거지요.

강용석

네. 그런데 지금 너무 심각한 상황인데 돈이 엄청나게 풀리고 있어요. 주가가 3400 넘었다고 좋아하는데, 저게 사실은 시중에 돈이 엄청 풀려서 그런 거거든요. 그런데도 이재명은 국채 100조를 찍겠다고 하고 있어요. 이 심각한 상황을.

이봉규

참... 이거 남의 나라 같으면 이렇게 얘기할 수 있지요. 니네들 당해봐야 안다고. 한 번 당해봐라, 이런 건데 이건 남의 나라가 아니잖아요. 우리가 직격탄을 맞으니까 큰일입니다. 국민들은 직격탄 맞을 수밖에 없는 게, 제2의 IMF라도 맞아봐요. 그러면 기업뿐 아니라 개인들도 다 피해를 보는 거예요.

강용석

기업이야 뭐 쌓아둔 돈이라도 있죠. 개인이 작살나요. IMF 때를 생각해 봐요.

이봉규

그때를 기억해야 돼요.

강용석

그때 아버지가 실직하면 가정이 완전히 파탄나고 가정이 뿔뿔이 흩어지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어요.

이봉규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저는 그때 외국에 있었는데, 파산하고 난장판이었잖아요. 그걸 또 겪으려고 그래요. 그런데 한 치 앞도 모르고 저런 식으로 가니까요. 경고가 나오는데도 못 알아듣는 거예요. 그런데 트럼프의 워딩은 이런 거거든요. 트럼프는 비즈니스 맨이라서 우리처럼 다이렉트로 얘기 안 해요.

강용석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게 말을 해요.

이봉규

알아듣게 얘기하면서 뜯어가는 거예요. 그게 트럼프의 목적이에요.

강용석

그날 현장에서도 얘기하는 거 보면 농담이야, 농담 아닐 수도 있고 이렇게 하잖아요.

이봉규

“아임 온 키딩”, “메이비 낫” 이런 식으로요.

강용석

(웃음) 메이비 낫.

이봉규

키딩 해놓고 메이비요.

강용석

그랬다가 또 메이비 그러면서, 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하죠.

이봉규

그러니까 그렇게 장난치는데, 그 마지막 말이 진짜죠. “농담이야”라고 했는데 사실 농담이 아닐 수도 있다는 데 방점을 찍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얘네들은 그런 걸 무시하고 지금 저러는 거예요. 트럼프는 돈을 뜯겠다는 거예요. 너를 혼내준다. 니네 나라에서 왕창 돈을 뜯겠다는 거죠.

강용석

그런데 트럼프는 단순히 이재명을 제재한다는 것만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에요. 이재명을 제재한다는 명분 하에 돈을 뜯겠다는 거예요.

이봉규

돈도 뜯는 거예요.

강용석

그러니까요. 돈을 뜯는 게 목적이고 이재명을 제재하는 건 후순위일 수도 있는데, 어쨌든 우리 입장에서는 똑같아요.

이봉규

돈을 잠깐 뜯기는 정도가 아니고 나라가 거덜날 정도로 뜯겨야 되는 거예요. 돈을 뜯긴 다음에 이재명이 사느냐? 트럼프는 아니라니까요. 돈은 일단 다 뜯은 다음에 또 작살을 내요. 늘 그래 왔어요.

강용석

지금 트럼프가 다른 나라를 어떻게 처리하나 보면 알 수 있어요. 베네수엘라를 보세요. 최대한 압박하고 완전히 조이고 제재해서 스스로 안에서 무너지도록 만들잖아요. 그냥 단순히 무너지게만 하는 게 아니에요. 마두로를 가만 놔두겠어요.

이봉규

아니요. 레짐 체인지 시키지요.

강용석

레짐 체인지 하고 잡아다가 미국 법정에 세우든지 아니면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처단하게 만들든지 그렇게 하겠죠. 네팔도 보세요. 공산당 올리 총리가 시진핑 뒷배 믿고 4선까지 갔잖아요. 그런데도 한 방에 무너졌어요.

이봉규

저거 뒤에서 누가 조정했을까요.

강용석

그러니까요. 저게 그냥 일어났겠습니까.

이봉규

그냥 일어났을까요.

강용석

하필이면 저 일대일로 국가들, 그러니까 친중 국가들 사이에서 도미노처럼 발생한다는 거예요.

이봉규

박살나는 거예요. 저걸 누가 일으켰을까요.

강용석

저건 단순히 네팔에서만 일어난 게 아니고,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벌어진 거라고 봐야 해요.

이봉규

저런 나라는 저렇게 하기가 쉽거든요.

강용석

지금 순서대로 일어나고 있어요. 스리랑카가 2022년에 있었고, 작년부터 올해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있었고, 지금은 네팔에서 일어난 거죠.

이봉규

자스민 혁명 때요.

강용석

그쪽 중동들 쫙 넘어갔잖아요.

이봉규

민주화 물결로 쫙 넘어갔죠. 그때도 작업이 들어갔다는 거예요. 도미노처럼 하나 쓰러뜨리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러면 연쇄적으로 쫙 쓰러지는 거예요. 그 쓰러뜨리는 사람이 누구냐, 누군가 있다는 겁니다. 도미노가 스스로 쓰러집니까. 누가 탁 건드려야 쓰러지는 거죠.

대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2025년 9월 16일 자 <KNL> 유튜브 채널 라이브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nm_N-haJfZ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