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한민철 기자 ㅣ 하이브가 자사가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주식 전량을 중국 텐센트뮤직에 매각한다.
하이브가 자사가 보유한 SM 주식 전량을 중국 텐센트에 매각한다. 사진=챗GPT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는 오는 30일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보유한 SM 주식 221만 2237주를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홍콩(Tencent Music Entertainment Hong Kong Limited)에 매각할 예정이다.
처분 가격은 주당 11만 원으로, 금일 종가 12만 9900원보다 약 15.3% 할인된 금액이다. 하이브는 해당 주식을 모두 처분하면 약 2433억 원이 확보하게 된다. 이는 자기자본 3조 5137억 원의 6.93%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 하이브는 SM 주식 221만 2237주(지분 9.38%)를 보유한 3대 주주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텐센트가 SM의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하이브가 SM의 주식을 전량 매도한 건 지난 2023년 2월 SM의 경영권 인수전에 참여한 지 약 2년 만이다. 당시 하이브가 SM의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카카오도 지분 확보에 뛰어들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이에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카카오그룹은 현재 SM 지분 41%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하이브는 투자 자산 관리 효율화 및 향후 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자원 마련을 위해 SM의 주식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준, 하이브는 36개 회사에 출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