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김미연 기자 ㅣ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의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소유한 빌딩의 가치가 8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에 따르면, 박찬호는 지난 2003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대로변의 빌딩을 매입한 뒤 2005년 70억여 원을 들여 현재 건물로 신축했다.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은 해당 건물의 시세가 꾸준히 올라, 현재 약 800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박찬호가 이 빌딩을 실거래가 신고가 의무화되기 전인 2006년 이전에 매입한 만큼, 정확한 매입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당시 매입가를 73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빌딩은 대지면적 약 687.6㎡(208평)에 지하 4층~지상 13층 규모다. 박찬호는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한 법인 명의로 전액 현금 매입했다.
박찬호는 빌딩을 통해 매달 1억 원이 넘는 임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옥상에는 옥외 광고판도 설치돼 있어 고정적인 광고 수익까지 얻고 있다고 한다.
현재 건물 1층에는 고급 차량 브랜드인 렉서스 전시장이 있으며, 박찬호 장학재단과 자산운용사도 임차인으로 들어와 있다. 빌딩의 최상층에는 박찬호의 법인 사무공간이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빌딩은 수도권 지하철 3호선과 신분당선이 교차하는 신사역 인근이자, 을지병원사거리 인근에 위치하면서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딩로드는 향후 위례신사선이 을지병원사거리 인근에 개통될 예정이라는 점도 향후 박찬호 건물의 시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은 “해당 블록 내 있는 건물이 2021년, 2023년에 각각 평당 4억 2000만 원과 5억 5000만 원에 거래된 사례가 있다”며 “길 건너편 30년 넘은 빌딩은 2024년 11월 평당 2억 6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물 연식과 입지 요건, 건물 규모 등에 가중치를 두고 고려했을 때 박찬호 소유 빌딩의 평(3.3㎡)당 시세를 약 3억 8500만 원으로 추산할 수 있다”며 “이를 대지면적 208평에 적용하면 현재 시가는 약 8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찬호는 지난 1994년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1990년대 후반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 등에서 활약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으로 아시아인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