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유승진 기자 ㅣ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중국과의 협상이 완료됐다”며 중국의 대미 희토류 공급 및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허용에 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협상 결과에 대해 "모두에게 큰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챗GPT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중 간 무역 협상 결과를 공개하며, “중국과의 거래는 나와 시진핑 주석의 최종 승인을 조건으로 완료됐다”며 “필요한 모든 희토류와 자석을 중국으로부터 선지급(UP FRONT) 형태로 공급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마찬가지로 우리는 합의된 내용을 중국에 제공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중국 유학생들이 미국 대학과 대학원을 이용하는 것을 포함한다(나는 항상 이점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우리는 총 55%의 관세를, 중국은 10%의 관세를 취하게 된다”며 “양국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 결과에 덧붙여 “시진핑 주석과 나는 미국의 무역을 위해 중국을 개방하는 데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이는 양국 모두에게 큰 승리(WIN)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무역협상에 이어 이달 9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2차 후속 협상을 진행해왔다.

제네바 협상에서 양국은 90일간 상대에게 부과하는 관세율을 각각 115% 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합의했고, 그에 따라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은 30%,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0%로 내려간 상태다.

이번 런던 협상은 제네바 합의를 상대국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온 뒤,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미국 측 협상 대표단에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여했으며,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왕원타오 상무부장, 리청강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담당 대표가 협상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은 30%,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0%에 맞춰져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로 거론한 55%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미국이 중국에 부과해온 약 20%의 관세를 합산한 수치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