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한민철 기자 ㅣ 코스피가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코스피 지수가 3021.84포인트로 마감했다. 사진=뉴데일리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9일 기준 19조 6084억원으로, 최근 일주일(6월 13~19일) 사이 7584억 원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 등을 매입한 뒤 아직 갚지 않고 남은 자금을 의미한다. 보통 신용거래융자 잔고의 규모의 증가는 주가 상승기에 투자를 위해 빚을 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이처럼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0조 원에 가까워진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지난해 6~7월 20조 원을 웃돌았으나, 이후 지난달까지 15조~18조 원대에서 횡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식 외상거래인 미수거래도 늘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은 9582억 원으로, 이달 들어 592억 원 증가하면서 1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미수거래는 만기가 3거래일인 초단기 융자거래로 만기가 180일인 신용거래융자보다 훨씬 짧아 초단타 빚투로도 불린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일 3021.84로 마감해 지난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후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했다. 이에 투자자예탁금 규모는 지난 19일 기준 63조 6048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달 17일에는 65조 202억 원까지 불어났고, 이달 2일에는 약 3년 만에 60조 원을 넘겼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코스피 상승 폭이 꽤 컸던 만큼 조정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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