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한민철 기자 ㅣ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한 카카오페이가 26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돼 이날 하루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 24일 거래정지 이후 이틀 만에 다시 거래가 정지된 것이다.

카카오페이가 스테이블코인 테마 과열로 이틀 만에 거래가 또 정지됐다. 사진=카카오페이


이날 한국거래소는 앞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음에도 주가가 지속해서 상승 중인 카카오페이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는 지정일인 이날 하루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거래가 재개된 후 주가가 다시 추가 급등할 경우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가 커지면서 이달 들어 주가가 무려 147.8% 급등했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29.85% 급등했고, 다음 거래일인 23일에는 15.58%나 상승하면서 과열 분위기가 더 커졌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돼 지난 24일 하루 거래가 정지됐으나, 이후 거래가 재개된 25일에도 주가가 1.96% 추가로 올랐다.

한편, 이재명 정부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카카오뱅크가 스테이블코인 상표를 출원하자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향후 카카오페이의 실적과 주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목표주가를 200% 이상 상향하고 있다.

실제로 유진투자증권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시작되면 해당 충전금의 연평균 성장률이 70%에 이를 것이라며 오는 2030년 카카오페이의 선불 충전금 규모가 8조 4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최근 추정했다.

NH투자증권도 지난 25일 리포트를 통해 2030년 카카오그룹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점유율이 50%에 달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 8000원에서 13만 원으로 3배 넘게(242%)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