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한민철 기자 ㅣ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10조 이상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1조 5491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4.1% 늘어난 수치로, 상반기 순이익은 3조 374억 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결과다.
이어 하나금융그룹의 2분기 순이익은 1조 1733억 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외환은행을 인수했던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2조 3010억 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수익을 올렸다.
다만 우리금융그룹의 2분기 순이익은 9346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 55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하며 반기 기준 주요 금융그룹 중 유일한 감소세를 보였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KB금융그룹은 상반기 3조 4357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이익을 올렸다.
이에 4대 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0조 3254억 원에 달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금리 인하 기조에 따라 이자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출 관리를 위해 금리를 덜 내렸고 비(非)이자 이익 부문이 개선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4대 금융그룹의 연간 순이익은 1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날 실적 발표에 따라 금융그룹 주(株)도 상승세를 보였다. 신한지주는 장중 7만 350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고, 전날보다 2.6% 올랐다.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도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65%, 0.5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