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한민철 기자 ㅣ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처음으로 14억 원을 돌파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3개월 만에 1억 원이 올라 14억 원을 돌파했다. 사진=뉴데일리
지난 27일 KB국민은행의 7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달 대비 1.28% 상승한 14억 572만 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4월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는 평균 13억 2965만 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3억 원을 돌파한 바 있다. 불과 3개월 만에 14억 원을 넘어선 것이다.
구체적으로 강북 14개구는 10억 364만 원, 강남 11개구는 17억 6410만 원으로, 강북의 경우 지난 2022년 11월(10억 642만 원) 이후 2년 8개월 만에 10억 원대를 넘겼다.
서울의 5분위(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32억 1348만 원으로, 지난달(31억 4419만 원)에 이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1분위(하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4억 9192만 원이다.
한편, 이달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8.0으로, 지난달(133.9)보다 35.9p 떨어졌다. 이는 2013년 4월 관련 통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 낙폭으로, 이달 수치가 100 아래로 떨어지면서 ‘하락 전망’으로 돌아선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축소하는 6·27대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KB부동산이 전국 6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조사해 0~200 범위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으로, 100 미만일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달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33.9로 2018년 9월(133.0) 이후 처음으로 130을 넘기며 KB부동산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인천은 6월(109.2)보다 4.6p 하락한 94.6, 경기는 전월(116.3)보다 19.4p 급락한 96.9로 모두 100 아래로 떨어졌다.
7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6월(0.47%)보다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된 0.50%로 집계됐다. 서울은 1.28%로 14개월째 상승세이나 상승 폭은 6월(1.43%)보다 줄었다. 경기(0.21%)는 상승, 인천(0.00%)은 보합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