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국민의힘이 지난달 한미 무역 관세협상 결과에 대해 “시장 반응은 냉랭한데, 이재명 정부는 자화자찬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과의 농산물 검역 절차 개선협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농업계의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농업분야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데일리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우리나라는 한미 FTA 체결 이후 자동차 등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해 미국 시장에서 0%의 관세 혜택을 받아왔다”며 “일본과 EU가 2.5% 관세를 적용받는 것에 비해 상당한 혜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상 결과, 모두 동일한 15% 관세를 적용 받으며 우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오히려 후퇴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이재명 정부는 자화자찬을 계속하고 있지만 협상 결과만 놓고 보면 국익을 제대로 지켜낸 협상인지 의심하는 국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장도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관세 협상 직후인 8월 1일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전일 대비해서 4.48%, 7.34%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은 도요타 주가가 일본과 미국 간 관세 협상 타결이었던 지난 7월 23일 15% 넘게 폭등했다”며 “이번 협상이 얼마나 일방적으로 우리가 양보했는지를 시장 반응 자체가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구윤철 경제 부총리의 농산물 검역 절차 개선협의 가능성 발언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만일 농산물 검역 절차가 완화되면 주요 농산물 시장의 추가 개방으로 이어진다”며 “어떠한 설명도 내놓지 않고 있는 이재명 정부는 ‘농축산물 개방은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명확한 설명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이에 대한 설명이 미약한 것 같다”며 “이에 따라 농업계에서 우려가 매우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지금이라도 관세 협상에 대한 자화자찬을 멈추고 농업인과 기업인에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향후 예상되는 피해 대비책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