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게이츠재단의 빌게이츠 이사장이 3년 만에 방한해 SK그룹 최태원 회장,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 등 국내 주요 재계 총수들과 만나 SMR과 바이오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최태원 SK 회장과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SK


22일 재계에 따르면, 빌게이츠 이사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태원 회장과 만찬을 갖고, SK가 2대 주주로 참여한 테라파워의 SMR 상용화 전략과 10년 이상 이어온 백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빌게이츠 이사장은 “차세대 SMR의 실증과 확산을 위해 한국 정부의 규제 체계와 공급망 구축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SK와 테라파워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한국과 SK가 테라파워 SMR 상용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안전성과 효율성·친환경성을 바탕으로 시장 수용성을 높이는 노력을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HD현대가 지난 3월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의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HD현대중공업 원광식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 테라파워 빌 게이츠(Bill Gates) 창업자, 크리스 르베크(Chris Levesque) 최고경영자. 사진=HD현대


같은 날 빌게이츠 이사장은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과도 만나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 및 공급망 확대 방안을 점검했다.

정 부회장은 “차세대 SMR 기술은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구현을 위한 핵심 솔루션”이라며 “양사 협력이 글로벌 원전 공급망을 구축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와 HD현대는 향후 테라파워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SMR 시장 선점과 공급망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빌게이츠 이사장은 이번 방한 기간 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만나 백신 연구·개발을 비롯한 바이오 산업 협력 방안을 두고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