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국
강펀치 강용석 변호사 모시겠습니다. 변호사님 어서 오세요.
강용석
안녕하세요.
고성국
네. 오늘은 아무래도 트럼프 이재명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분석을 집중적으로 해주셔야 될 것 같아요. 우선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셨는지요.
강용석
미국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이재명에 대해서 훨씬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이런 점을 일단 알 수 있었고요. 어제 새벽에 다들 회담 상황을 지켜보시려고 아마 TV를 많이 보셨을 것 같아요. 백악관 쪽 화면을 보면 그냥 그대로 나오거든요. 저도 그 회담 내용 전체를 보려고 이 채널 저 채널 왔다 갔다 하면서 봤는데요. JD 밴스나 마크 루비오와 그 뒤에 있는 참모들의 표정을 보면, 그야말로 정상 회담이 아니라 불러 놓고 죄를 추궁하는 듯한 분위기였죠. 정말 엄숙한 분위기를 이재명의 아첨으로 겨우 모면했다. 그러나 본 회담의 내용이 지금 아주 정확하게 나오지 않고 있는데, 회담이 끝나고 원래 당연히 트럼프가 배웅을 나와야 되거든요. 그런데 트럼프가 배웅하러 안 나오고, 공항에서 상황 비슷하게 누군지도 모르는 여자가 한 명 나와서 태워갔고요. 그 후 이재명이 비즈니스 라운드 미팅 등 여러 군데 회담을 했거든요. 거기서 이제 안미경중 태도를 유지할 수 없다는 발언을 했어요. 그러니까 본회담에서 중국과 관련한 태도에 대해서 굉장히 추궁을 당했던 거 같고요. 그리고 끝나자마자 보잉의 비행기 100대를 사겠다. 이게 또 발표가 됐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 3500억 불과 1000억 불, 그러니까 4500억 불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서 아주 상세하게 설명을 한 것이 아닌가는 생각이 들고요. 트럼프의 협상력이라고 할까요. 어제 회담을 보신 분들은 사실 낯이 뜨거워지셨을 거예요. 이재명은 혼나는 사람처럼 그 아첨 한마디를 하고 나서부터는 기자들도 이재명에게 아무 질문도 안 하고, 그냥 트럼프 혼자 원맨쇼 하듯이 진행했는데, 사실 굉장히 많은 말을 했습니다.
고성국
그런데 이재명이 아부성 발언은 미리 준비를 해서 갈 수 있잖아요.
강용석
준비를 많이 한 건 사인했던 펜인데요. 문재인 때 네임펜을 들고가서 사인했다가 이제 논란이 됐었거든요. 그래서 미리 준비해 간 거 같더라고요. 두꺼운 만연필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지만 펜이 이제 볼펜이나 만년필처럼 얇게 나오는 게 아니라, 매직이나 사인펜하고 매직 중간 정도 두께로 나오더라고요. 트럼프가 만년필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트럼프가 보고 “그 펜 뭐냐”고 물어보니까 이재명이 “이거 가지시라”하면서 주고받고 하는 이런 몇 가지 장면이 굉장히 준비된 것이 있었고요. 그런데 사실 늘 좌파 쪽에서 욕을 먹었고 우파들도 황당하게 생각했던 게, 좌회전 깜빡이 켜고 우회전해서 한미 FTA 했던 거 아닙니까. 그런 것처럼 지금 이재명이 한 정도라면, 저렇게까지 다 해 줄 거면서 왜 욕을 먹나 싶은거죠. 그야말로 트럼프 앞에서 눈 한번 치켜 뜨기를 합니까. 이렇게 새초롬한 표정 짓는 법 없이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실실 웃으면서 있는데 트럼프한테 일방적으로 당하는 모습에 일방적으로 아첨하고요. 언론들이 두 가지 점을 얘기를 안 하고 있는데요. 트럼프가 미군 기지 소유권 얘기를 했어요.
고성국
소유권 얘기를 했습니다.
강용석
이건 처음 나온 얘기거든요.
고성국
처음 나온 얘기입니다.
강용석
그런데 미국이 미군 기지 소유권을 갖겠다고 요구하고 이재명이 ‘예스’ 하면, 지금 한국에 있는 좌파들과 종북 좌파들은 다 기절할 노릇입니다. 왜냐하면 미군이 미군 기지에 대한 사용권을 갖는 것과 소유권을 갖는 건 엄청난 차이가 있는 거거든요. 국제법적으로 소유권을 갖고 있으면, 만일 북한이나 중국이 쳐들어오거나 공격했을 때 바로 맞받아치거나 방어하거나 하는데 있어서 한국 정부하고 상의할 필요가 없어져요. 그러니까 굉장한 의미를 갖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 얘기를 어느 대목에서 얘기했냐면 오산 공군기지를 압수수색한 것이 지금 우리가 소유권을 안 가지고 있기 때문에 너네가 압수수색 한 것이냐고 추궁한 것이죠. 소유권 얘기를 하는 바람에 거부할 명분이 없어졌거든요. 저는 그 소유권을 차라리 평택기지 450만 평을 넘겨줬으면 좋겠어요.
고성국
그러니까 지금 평택 기지가 대표적이지만 대한민국 곳곳에 미군 기지들이 있거든요. 이거를 다 합치면은 몇 백만 평이 아니라 몇천만 평 될 걸요.
강용석
몇 천이 아니라 평택기지만 450만 평입니다.
고성국
그러면 평택만 소유권 달라는 얘기는 아닐 테니까.
강용석
그러니까 평택·오산·대구 이렇게 쫙쫙 있거든요. 그러니까 전 세계에서 미군 기지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일본이고요. 그 다음이 독일, 한국 순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대충 한 40~50개 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성국
그러니까 지금 좌파들은 국방비나 방위비 분담금 좀 올려 달라고 할 거다. 근데 절대 안 된다고 했었잖아요. 그런데 트럼프는 상상을 뛰어 넘는 거예요.
강용석
상상을 뛰어 넘는 거예요. 그 정도가 아닙니다. 방위비는 올려 주는 걸로 이미 얘기가 된 거 같고요. 그러니까 방위비는 올리는 정도가 아니라 이제 어떻게 합리화를 하려고 하는 거죠. 어차피 국방 현대화를 해야 된다. 두 가지가 나왔어요. 국방 현대화와 안미경중은 이제 더 이상 우리의 방침이 될 수 없다고요. 그러니까 이재명 입장에서는 사실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 때부터 미국과의 관계에서 좀 해 줬으면 했던 것들을 오히려 쉽게 해 버리는 거 같아요. 좌파들이 굉장히 반대해서 못 했었는데 말이죠.
고성국
하여튼 지금 제 느낌에는 그래요. 제 느낌에는 트럼프가 또 말을 막 쏟아놓잖아요. 이재명은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르고 밥 먹고 나온 거 아닌가 싶어요.
강용석
그러니까 이재명이 국제관계에 대해서 정말 이해도도 낮고, 성남 시장이나 경기 도지사 쯤으로 생각하고 대통령이 돼서 미국과의 관계도 자기가 그동안 해왔던 국내 정치처럼 생각을 했던 거 같은데요.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부위 전장이 선글라스 끼고 나온 것과 블레어하우스에 묵지 못한 최초의 한국 대통령이라는 여러 가지 타이틀을 얘기할 수 있잖아요. 사실 노무현 대통령 같은 경우에 좀 더 심한 대우를 받았었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아예 워싱턴으로 못 들어가고 JFK로 들어가서 사흘간 뉴욕을 돌다가 부시를 만났었거든요. 그 정도로 미국이 좌파 대통령들에 대해서 확실하게 의전에서부터 차이를 두고 있어요. 그런데 이재명은 지금 미국이 본인한테 얼마나 대통령 대우를 안 해 주는 것인지 조차도 잘 모르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라는 것이죠.
고성국
지금 기성 언론들이 보도한 기사를 쭉 보면 이재명이 얻어낸 유일한 것은 뭐냐면 트럼프가 10월에 APEC에 온다는 거예요.
강용석
그것도 확답하지 않았습니다. 하고 싶다고 했죠.
고성국
그리고 그때 가면 김정은을 만나겠다고 했죠.
강용석
그것도 만나고 싶다고 했죠.
고성국
그 다음 마지막으로는 김정은이랑 이재명 너네 만나는 거, 내가 주선해 줄 수도 있다고 말했어요.
강용석
그리고 강유정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오픈되지 않은 번외 회담에서 이재명이 위대한 지도자다, 스마트한 지도자다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는데, 그 말을 할 거였으면 미리 했겠죠. 왜 기자들도 없는데서 합니까. 이걸 믿을 수가 있어야죠.
고성국
그런데 이재명을 만나기 3시간 전에 트럼프가 숙청과 혁명이라는 글을 올렸고요. 그리고 행정 명령.
강용석
행정 명령하고 그 다음에 기자회견. 그 바로 직전에는 교회 압수수색과 공군기지 얘기를 했습니다.
고성국
그러면 트럼프가 그거 다 계획하고 지금 들어간 거 아니에요.
강용석
트럼프가 발언을 거의 한 40분가량 했거든요. 많은 언론에서 얘기를 안 하는데, 한국은 중국과 2000년 동안 51번 전쟁한 나라다. 한국이 굉장히 강한 나라다. 강한 한 나라가 있었다. 지금은 두 개의 강한 나라로 나눠져 있긴 하지만 중국과의 전쟁 얘기를 아주 강력하게 했거든요. 이게 뭘 의미하는 거겠어요. 중국과 전쟁을 대비하라는 얘기처럼 들리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얘기가 정말 안 나오고 있거든요. 그리고 트럼프가 또 무슨 얘기를 했냐면요, 미국 중부에 있는 농부가 농사를 안 짓고 태양광을 하면, 태양광이랑 풍력도 어차피 다 중국산인데 이게 제대로 되겠냐. 우리가 세계에서 제일 많이 가지고 있는 가스, 원자력 이런 정상적인 에너지를 이용해야지 라고 말했는데요. 중국 관련 요구를 하면서 거기에 풍력과 중국산 태양광 이러한 얘기들을 얹어서 다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런 얘기들에 대해서 언론에서 주목을 안 하고 있어요. 트럼프의 발언 전문을 번역해서 쭉 보면 한 마디 한 마디가 굉장히 뼈 있고 굉장히 준비된 얘기를 했다. 그냥 아무렇게나 일방적으로 하는 거 같지만 굉장히 준비돼 있다는 걸 느낄 수가 있습니다.
* 대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2025년 8월 25일 자 <KNL> 유튜브 채널 라이브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AWPyFfo9MY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