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이승훈 기자 ㅣ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내란 특검’ 관련 5가지 질문에 대해 “왜곡과 망상으로 점철된 정치 공세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장 대표는 향후 민주당의 공세에 당 차원에서 로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장동혁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에서 “정청래 대표께서 제게 던지는 몇 가지 질문을 써놨던데, 보고 빵 터졌다”며 “전당대회를 거치며 여러 가지로 피로가 쌓였는데 웃음을 주시고 피로를 풀어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가 법사위원장 시절, 국민의힘 위원이 발언하면 꼭 끼어들어 질문해대던 모습이 다시 떠올랐다”며 “앞으로 민주당 당대표 격에 맞는, 그리고 정치 복원을 위한 의미 있는 질문에는 저도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의 공세를 악의적 프레임으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선동·왜곡·악의적 프레임에 대해서는 당당히 맞서 국민에게 그 부당함을 알릴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정치 공세에 휘둘리지 않고 실질적인 민생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관해 장 대표는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며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검이 시작된 지 많은 시간이 흘렀고 충분한 증거 수집이 이뤄졌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영장이 기각된 건 특검이 얼마나 무리한 수사였는지 스스로 입증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특검이 국민의힘 당원명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범죄 사실과 아무런 관련성도 찾지 못해 영장을 집행하지 못한 것”이라며 “법원이 이번 재청구까지 받아들인다면 사법부로서의 역할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정 대표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탄핵·파면 가능성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에서 윤어게인을 주창하는 세력이 지도부에 뽑혔다”며 “윤석열이 돌아와 당의 정신적 지주가 되라는 것이냐”고 장 대표를 겨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