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국민의힘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비정상 정상회담’으로 규정하며 “합의문 하나 남기지 못한 채 선물 공세만 이어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달 28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데일리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첨으로 시작해 선물 공세만 하다 끝난 회담”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숙청’이라는 말 한마디에 150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합의문 하나 남기지 못하고 청구서만 들고 돌아온 회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을 조롱하는 농담 같은 진담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멋쩍은 웃음만 짓다 끝난 회담이었다”며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대한민국을 종교를 탄압하는 ‘반문명 국가’로 만든 회담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합의문은 메뉴판에 받아온 사인으로 대신하겠다고 한다”며 “이것이 이번 정상회담의 실체인데도 대통령실과 일부 언론은 자꾸 ‘성공적인 정상회담’이라고 포장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장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작은 실수에는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이재명 정부의 외교에서 발생한 큰 문제에는 눈을 감고 오히려 칭찬하기 바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외교는 실밥 하나만 삐져나와도 두들겨 패면서, 이재명 정부 외교는 속옷까지 내주고 와도 칭찬하기에 바쁘다”며 “도대체 얼마나 퍼주겠다고 약속한 것이며 앞으로 얼마나 더 퍼줘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을 쥐어짜 해외에 퍼주고 나면 국내 산업에 대한 투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그러고도 노란봉투법과 ‘더 센’ 상법을 밀어붙일 배짱이 어디서 나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날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합의문조차 없는 상태에서 6000억 달러 대미 투자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까지 약속했다”며 “우리보다 GDP가 큰 일본보다도 대미 투자액이 많은데 이는 완전한 협상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선물 보따리를 퍼주면서도 자동차 관세 인하 시기조차 약속받지 못했다”며 “이재명 정권의 무능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기국회에서 국민의 삶을 파괴하는 무능한 국정운영에 대해 처절하게 맞서 싸우겠다”며 대여투쟁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