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2025년 9월 1일 KNL입니다. 전당대회 끝난 지 이제 5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한참 된 거 같아요.
김민수
한 5개월 정도 된 거 같습니다.
강용석
전당대회 내내 너무나 바쁘게 뛰어다니셨지만, 또 끝나자마자 다시 선거운동을 시작한 것 같이 다니고 계세요.
김민수
네. 그런데 체력적으로 좀 회복이 돼야 될 것 같은데 아직 회복이 안 되고 있습니다.
강용석
좀 쉬지도 못하고 정말 열심히 다니면서 국힘의 변화를 눈에 보이게 해 주고 계십니다. 확실히 전당대회 전에는 메이저 언론에서 잘 안 다루다가, 이제 최고위원으로 당선되고 나니 언론에서도 최고위원이 하는 얘기를 안 실을 수가 없을 텐데요. 이제 메이저 언론 같은 곳에서도 좀 부르죠?
김민수
아직 안 부릅니다.
강용석
아직 안 부르나요? 어, 여기저기 패널들 완전 제압하는 영상이 있었는데.
김민수
그렇게 한 번 나가고 나서 안 부르는 것 같습니다.
강용석
국힘 쪽 패널이라고 나갔는데 안 부른다고요.
김민수
안 부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선배님 방송을 나오니까 집에 온 것처럼 굉장히 마음이 편하네요.
강용석
그래서 오늘은 속 깊은 얘기까지 한번 들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당내 상황이라든지, 최고위원회 구성은 이제 됐지만 당직 인선을 하고 있는데요. 벌써부터 당직 인선에 대해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고 잘했다는 얘기도 있고 엇갈리고 있어요. 그런데 장동혁 대표에 대해서는 대표가 되고 나니까 좀 톤다운이 됐다거나 통합 행보를 보인다는 이런 얘기들이 있습니다. 우리 김민수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지지했던 분들을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고 더 열심히 뛴다는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오늘로 닷새가 지났는데, 당선 소회를 먼저 얘기해 주시죠.
김민수
먼저 닷새, 5일뿐 지나지 않았다는 걸 지금에서야 알았고요.
강용석
27, 28, 29, 30, 31일, 5일입니다. 오늘이 1일이니까요.
김민수
몇 개월은 지난 것 같습니다.
강용석
그동안 최고위원회를 두 번 했나요, 세 번 했나요.
김민수
첫날하고 바로 다음 날하고, 세 번 했네요.
강용석
세 번. 그리고 중간에 연찬회까지 있었고요.
김민수
네, 맞습니다.
강용석
그러니까 실제로는 거의 매일 당에 나가서 목소리를 내고 있고요. 그 사이사이에 또 방송이나 유튜브에 엄청나게 나오셨어요.
김민수
네. 왜냐하면 최대한 알릴 수 있는 것들 좀 알리고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최고위원에 출마했던 것 자체가 제 목소리에 힘이 없기 때문에 한정적이고, 우리 당 지도부의 목소리에 들어가지 않고, 또 레거시 미디어의 주요 언론으로 목소리가 나가지 않아서 제 목소리의 톤을 더 높이고 싶어서 최고위원에 출마한다고 제가 말씀을 드렸었어요. 실제로 이거는 생각보다 너무 빨리 제가 이슈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만 싸우고 있는 건 아니라는 말씀도 좀 드리고 싶은데, 지금 장동혁 대표는 저보다 아마 더 고군분투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제가 밖으로 보이는 싸움을 하고 있다면 또 안에서 싸움을 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고 보고요. 제가 볼 땐 일각에서 얘기하는 톤다운은 안 됐다고 봅니다. 톤다운이 됐다면 저도 비판을 할 텐데, 이제 당 대표라는 자리 자체가 최고위원인 저와는 조금 다르게 당내에 더 많은 것들을 봐야 하고, 더 많은 것들을 안아야 하는 상황인데요. 말의 억양은 달라졌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말의 맥락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강용석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에서 말한 걸 보니까 전혀 바뀌지 않았던데요.
김민수
전혀 바뀌지 않습니다.
강용석
그러니까 메이저 레거시 언론사들이 그렇게 보고 싶은 겁니다.
김민수
네, 그렇게 만들고 싶은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김장 대첩’이라고 하면서 이런 단어들을 확산시키고 있는데요. 마치 지도부에 갈등이 있는 것처럼 연출하고, 장동혁 대표가 어떤 선거용 말들을 해놓고 싹 져버린 것처럼 표현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장동혁 대표의 워딩에 집중해 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저도 그 워딩에 집중을 하고 있는데요. 연찬회에서 마지막에 했던 연설이 ‘싸우는 자는 공천을 받을 것이고, 싸우지 않는 사람은 공천을 주지 않겠다. 그리고 나 혼자 싸우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여태까지 우리 당은 나 빼고 좀 싸우라고 했는데, 이젠 한 분 한 분이 다 나와서 싸워 주셔야 된다. 의원분들이 싸워 주셔야 우리가 힘을 낼 수 있다. 다 같이 싸우자고 해서 투쟁 의지를 명확하게 했어요. 제가 봤을 때 ‘싸우지 않는 자는 공천을 주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의원들을 다 앉혀 놓고 이 말을 하는 게 굉장히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선거 때 했던 이러한 말들을 그대로 옮겨왔고요. 그리고 통합 행보를 보인다고 하는데요. 제가 볼 때 통합한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원칙적’ 통합을 하겠다고 말했어요. 원칙이 있는 통합. 그러니까 ‘원칙’이란 단어는 지금 우리 당에서 잘 쓰지 않는 단어이거든요.
강용석
중심은 놔두고 당겨오겠다는 거죠. 내가 맞춰가는 것이 아니라요.
김민수
그렇죠. 맞습니다. ‘원칙 있는’이라는 네 글자가 함의하고 있는 뜻은 굉장히 강하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통합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원칙이 있는 통합을 하겠다는 것은, 비록 이 언어가 약간은 톤다운됐다고 느끼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전당대회에서 했던 말을 그대로 옮겨왔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제가 현재 볼 때는 장동혁 대표는 워딩에서 지금 선거 전후가 달라지지 않았고요. 그리고 워딩이 함축하는 것은 곧 내 의지를 담는 것이기 때문에, 레거시 미디어에 흔들리지 마시고 믿고 봐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가 ‘믿음이 안 가면 쓰지 말라’고 했고, ‘썼으면 믿으라’고 하는데요. 물론 여태까지 정치인들을 써 보면 다 믿음이 안 가셨겠지만, 이번 전당대회만큼은 출마를 결심하신 분들의 대다수는 개인의 영달보다는 진짜 사명감을 갖고 나왔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에서 여러분들의 손으로 뽑아서 선발된 장동혁 대표나 여기 있는 저와 신동욱 수석님, 김재원 최고를 다 믿어 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믿어 주시면 또 그 믿음을 바탕으로 한 걸음 더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도 좀 드리고 싶습니다.
* 대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2025년 9월 1일 자 <KNL> 유튜브 채널 라이브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AKieuwgiaY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