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이봉규 선생님을 모시고 KNL 화요일의 남자를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봉규

안녕하세요. 화요일의 남자 이봉규입니다. 오늘도 화가 납니다.

강용석

일단 얘깃거리가 굉장히 많은데요. 지금 이재명 대통령실과 원내대표부에서 임은정이나 민형배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성호도 그렇고요. 지금 안에서 검찰을 두고 내분이 세게 붙은 상황이에요.

이봉규

글쎄, 지금 문제는 민주당이 너무 일찍 내분에 돌입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강도가 굉장히 세졌어요. 이 말은 곧 이재명의 통치 리더십 명분이 약해졌다는 의미예요. 대통령이 될 때까지만 해도 저 사람이 인기가 제일 좋으니 일단 단합해서 대통령으로 만들고 정권을 되찾자라는 데 급했었죠. 그런데 흔히 들어갈 때랑 나올 때랑 다르다고 하잖아요.

강용석

정권을 잡고 나면 달라지죠.

이봉규

그렇죠. 화장실 들어가기 전엔 급하지만, 들어갔다 나오면 커피를 마실까, 아이스크림을 먹을까, 벤치에 앉아 쉴까 고민하듯 생각이 많아지는 거죠. 지금 민주당 내부의 미래 권력들이 이재명을 아웃시킬 수 있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이라면 민주당을 내가 장악할 수 있겠다는 계산이 깔린 거죠.

강용석

미래 권력과 민주당의 큰 지분을 갖고 있는 중국에서 볼 때도, 이재명이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너무 저자세로 모든 걸 퍼주고 아첨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인식이 있죠. 안미경중 하지 안겠다고 하니 중국 입장에서는 불만이 클 겁니다. 오늘 저녁 우원식 의장이 전승절 참석을 위해 베이징으로 출국하는데, 중국에서 여러 얘기를 듣고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봉규

우원식 의장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게 있어요. 이 사람이 생긴 것과 달리 권력욕이 굉장히 강한 사람입니다.

강용석

대선 꿈도 컸잖아요. 대선에 출마하려고 했었잖아요.

이봉규

맞아요. 게다가 우원식은 대표적인 ‘중국통’이에요. 이번에 중국에 가서 후계 책봉을 노릴 수도 있다는 거죠.

강용석

2월에 시진핑 만나고 온 전례도 있잖아요.

이봉규

네, 그렇죠. 이번에도 중국 지도부와 비밀 회담을 하면서 이재명이 트럼프와의 회담에서 실수해 중국을 서운하게 했다는 사과를 하고, 다음에는 친중 정부가 들어설 수 있도록 밀어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의 후계 책봉을 노리며 자신을 어필하는 스탠스를 취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번 행사에는 김정은·푸틴·시진핑까지 모두 모이는 만큼, 좌파 후견인들에게 ‘승인 도장’을 받는 그림이 될 수도 있어요.

강용석

후견인들과 다 만나는 거죠. 그러면 김정은·푸틴·시진핑 모두 “저 사람 괜찮네”라고 동시에 판단할 수 있겠네요.

이봉규

그렇죠. 그렇게 되면 민주당 내부 권력 구도가 완전히 요동칠 수 있습니다. 우원식·정청래·김민석·조국 같은 인물들 사이에서 차기 주도권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강용석

맞아요. 민주당 내부 계파 경쟁이 심해질 수 있죠.

이봉규

네. 권력이라는 건 내부에서 무너지면 삽시간에 엉망진창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내린 것도 내부 혼란, 특히 한동훈의 반발이 크게 작용했어요. 체계가 무너져서 어떤 지시를 내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니까요.

강용석

한동훈이 계속 “탄핵한다, 특검 통과시킨다”라고 협박했잖아요.

이봉규

맞습니다. 내부를 장악하지 못하면 정권이 위험해질 수밖에 없어요. 지금 우원식과 정청래가 내부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고, 우원식이 이번 전승절 행사에서 중국·러시아·북한의 ‘후계 도장’을 받으려 애쓸 수 있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입니다.

* 대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2025년 9월 2일 자 <KNL> 유튜브 채널 라이브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8vh6rRw7l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