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국민의힘이 조은석 특별검사팀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장동혁 신임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특검 연장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추진을 강하게 비난하며 “특검으로 흥한 자는 반드시 특검으로 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3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내란특검의 압수수색 시도와 관련 긴급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데일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은석 특별검사팀을 ‘특견(特犬)’에 비유하며 “‘특견’은 늘 주인을 물어뜯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특검으로 흥한 자는 반드시 특검으로 망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정치 특검이 연이틀 우리 당 심장부에 쳐들어왔지만 결국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며 “권력의 추가 1도만 기울어도 특검의 칼은 곧바로 주인의 심장을 향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압수수색 대상을 보면 모래사장에서 참깨 한 알 찾겠다는 식”이라며 “오히려 불안하고 답답한 쪽은 민주당과 정치 특검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이재명 정권의 심장을 겨눌 날이 곧 다가올 것이다. 특검으로 흥한 자는 반드시 특검으로 망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오늘 전국 당원들과 함께 야당을 말살하고 정치질만 하는 특검을 규탄하기 위해 국회에 모일 것”이라며 “앞으로 500만 당원과 함께 더 강하고 넓게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이재명 정권의 앞잡이를 자처하고 있는 조은석 정치 특검은 어제 국회 본청 안에 있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차 시도했다”며 “급기야는 휴가에서 돌아오고 있는 우리 당 사무처 당직자를 집 앞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여행용 가방을 왜 뒤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이 아마도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 계엄과의 상관성을 도저히 찾지 못하니까 별건 수사라도 하겠다는 뜻인지 알 수 없다”며 “결국은 없는 죄를 뒤집어씌우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회 사무처의 의회 민주주의 말살 행위에 대해서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수사기관까지 장악한다면 거꾸로 이재명이 정청래의 눈치를 봐야 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며 “법을 정치적 도구로 전락시키는 특검을 멈추지 않는다면 이재명 정권 역시 그 수명을 다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의 정치 보복 특검법 개악안은 삼권분립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한다”며 “재판 의무 중계 조항은 재판 검열을 하겠다는 것이고 민주당은 특검을 수단으로 하여 공포 정치와 인민재판을 자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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