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 발언 의혹을 받고 있는 최강욱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에 대한 긴급 진상조사를 윤리감찰단에 지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일 오후 기자들에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에 대해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알렸다.
앞서 이날 오전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불거진 당내 성비위 사건 처리 과정을 문제 삼으며 탈당을 선언했다.
강 대변인은 “피해자들은 당을 떠나고, 피해자를 지키려던 조력자들은 징계를 받고 사직서를 냈다”며 “당 윤리위와 인사위는 가해자와 가까운 인물들로 구성돼 있었고, 외부 조사기구 설치 요구도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언론보도를 통해 최강욱 연수원장이 지난달 31일 조국혁신당 강연에서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최 원장은 당시 조국혁신당의 성비위 논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을 향해 “그건 개돼지의 생각”이라고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조국을 감옥에 넣어 놓고 그 사소한 문제(성 비위 사건)로 치고받고 싸운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청래 대표는 지난달 11일 이재명 정부의 광복절 특사 발표 직후 특별사면·복권된 최강욱 원장에게 “고생 많으셨다”며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지난 8월 18일 그를 당 교육연수원장으로 임명하며 “잘한 인사”라고 자평했지만, 불과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혁신당 성비위 2차 가해’ 논란에 휘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