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김미연 기자 ㅣ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수상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배급사인 CJ ENM 주가가 하락했다.
박찬욱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쩔수가 없다(감독 박찬욱)’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데일리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ENM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45% 하락한 주당 7만 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당 7만 80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CJ ENM의 주가는 장중 한때 6만 9100원까지 하락하는 등 내내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기관이 CJ ENM을 17억 원어치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 내렸다.
이러한 CJ ENM의 주가 하락은 이 회사가 배급사인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수상 실패가 원인이 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어쩔수가없다’는 평단의 호평으로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수상이 불발되면서 매도 물량이 대거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도섬 팔라초 델 시네마 살라 그란데에서 열린 제82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어쩔수가없다’는 수상작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짐 자무쉬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에 돌아갔다.
‘어쩔수가없다’의 제작자인 박찬욱 감독은 시상식 직후 “제가 만든 어떤 영화보다 관객 반응이 좋아서 이미 큰 상을 받은 기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