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안녕하십니까 강용석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원영섭 변호사님을 저희 스튜디오 모셨습니다.

원영섭

안녕하세요.

강용석

지금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 체포된 한국인 근로자들 중에 현대차 쪽은 별로 없고 다 LG에너지솔루션 쪽이 대부분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LG에너지솔루션과 관련해서 뉴욕에서 한 1~2주일 전에 민노총 시위를 했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US OUT OF KOREA’ 이런 걸 했다고 아주 자랑스럽게 얘기를 했어요. 지금 타임스퀘어에서 반미 시위를 했던 민노총 직원들이 구금됐다는 얘기가 있거든요.

원영섭

그래서 제가 이것과 관련된 논쟁을 쭉 보고 있는데요. 지금 이스타(ESTA) 비자로 가서 법을 위반했으니까, 당연히 체포나 구금을 당하는 게 맞지 않냐고 하는 일각의 견해가 있는데요. 저는 왜 그 많은 기업과 왜 그 많은 근로자 중에 전 세계에서 다 와서.

강용석

그 전 세계에서 수천 개 기업이 있는데, 그 수천 개의 기업들 중에 왜 하필.

원영섭

왜 하필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에 그 근로자들을 건드렸냐는 거죠. 이거는 정무적으로 어떤 고려 사항을 배제하고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심지어 우리나라에서 이스타 비자로 가서 이런 유사한 업무를 하는 다른 사람들도 또 있어요. 그래서 제가 혹시라도 침해될까 봐 말을 못하겠는데요.

강용석

굉장히 많아요.

원영섭

그럼요. 걸리지 않은 상태로 있는 사람들이 있죠.

강용석

실리콘밸리에 수도 없이 많아요. 단기적으로 가서 일을 하는데 어떻게 비자를 못 받아요. 그러니까 그냥 이스타로 가서 한 두 달 정도 일하고 오고, 90일 대충 맞춰서 오고 그런 사람이 엄청 많아요. 엄청 많아.

원영섭

그리고 연예인들이 사실 공연 비자 안 받고 이스타 비자 받고 가서 일하는 거잖습니까.

강용석

그렇게 이스타 비자로 가서 일하는 거예요.

원영섭

네, 그런데 하필이면 이 LG에너지솔루션에 이렇게까지 대규모 병력을 넣어서 이 수백 명의 사람들을 결박해 사실상 교도소로 보내버린다. 이걸 그냥 법대로 한 것밖에 아니다라는 설명을 한다면 저희 같은 사람이 그 얘기를 곧이곧대로 믿고 들을 수가 없는 거죠.

강용석

네. 그런데 트럼프가 단순히 불법 체류자가 아니라 범법 성향 가진 사람이 있다고 지적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가 아주 정확하게 알고 있는 거예요. 저 체포된 사람들의 성분까지 다 파악한 거예요.

원영섭

정보를 디테일하게 보고받은 걸로 보여집니다. 본인은 방금 들었다고 하지만... 방금 들었다고 (웃음)

강용석

이재명이 나는 통제하에 있지 않다고 얘기하는 거랑 똑같은 소리죠.

원영섭

그렇죠. 아니 뭐 미군 기지도 압수수색하는데 이재명이 나는 몰랐다 하면서 빠져나갈 수 있을 정도면, 사실 트럼프는 더한 것도 할 수 있죠.

강용석

그러니까요.

원영섭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저희가 한미 동맹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이해하셔야 되는데요. 이번에 웨스팅하우스 원전 협력도 그렇지만 우리가 광고를 그렇게 하는 거예요. 원천 기술도 우리가 했고, 수출도 우리 힘으로 자력으로 하고 있다면서 국위 선양을 한다는 광고를 하고 있는 건데요. 그거는 언제나 과장이 있는 거예요. 왜냐하면 원래 모든 종류의 고부가가치 기술의 원천 기술은 미국이 가지고 있는 겁니다. 우리가 이제 상용화 기술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고요. 그런 국제 분업화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번영한 겁니다.

강용석

심지어 원료봉의 크기가 108mm인가 그렇대요. 크기가 110mm도 아니고 100mm도 아니고 108mm냐 하는 걸, 이걸 설명을 못하는 거예요. 웨스팅하우스에서 108mm로 만들었는데 우리는 그걸 그대로 가져와서 그냥 108mm로 제작을 하는 거예요. 왜냐하면 100이나 110으로 만들었다가는 나머지 부품들하고는 안 맞거든요.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108mm로 한 거예요. 그런데 웨스팅하우스 쪽에서 그게 왜 108mm이냐고 물으니까 설명을 못해요. 이유를 모르는 거예요. 그냥 웨스팅하우스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그대로 제작했을 뿐인 겁니다. 그게 원천 기술이에요. 원천 기술이 별게 아니라 내가 이렇게 왜 이게 108mm로 그냥 제작했는데 설명을 못해요.

원영섭

그러니까 우리가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제가 드리는 겁니다. 심지어 여러분들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이니 하는 그런 대단한 기술도 미국이 없으면 개발이 안 돼요.

강용석

네.

원영섭

그거는 디테일한 제작 과정들에 있어서 미국이 시험장도 제공하고 다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기술을 개발해서 그걸 또 팔고 자국의 어떤 방산 산업으로 먹고 사는 거죠.

강용석

거기에다 이스라엘 쪽 벤처들은 유대 자본이 지금 이스라엘에서 시작하는 벤처들 명단 쫙 놓고 제일 괜찮다고 하는 애들은 제일 먼저 엔젤 투자로 돈을 골라줘요. 이 유대계의 어떤 끈끈한 유대감. 유대인들이 영화를 한다고 하면 헐리우드에 또 얼마나 많은 유대인들이 있습니까. 그 사람들이 제일 먼저 밀어줘요. 그러니까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고 하니까 이게 돌아가는 거예요.

원영섭

그러니까 미국이 있으니까 돌아가는 거죠. 이스라엘도 그래서 돌아가는 건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예요. 우리나라도 똑같습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승만 대통령의 독립 정신이나 많은 행적들을 보면, 이승만 대통령이 만들려고 했던 대한민국의 모델이 바로 ‘미국’이라고 생각을 해요.

강용석

네.

원영섭

미국처럼 만들어 보겠다고 생각하셔서 대통령제부터 시작해서 이런 여러 가지 요소들을 만드셨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강용석

그때 정부통령제였잖아요. (웃음)

원영섭

맞습니다. 정부통령제요. (웃음)

강용석

그때 헌법은 진짜 미국하고 가까워요.

원영섭

그렇게 시작했던 것이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요. 이승만 대통령이 기독교 신앙을 기초로 하는 민주주의 국가로 만든 것도 따지고 보면 미국이 그렇게 만들어져 있는 거거든요.

강용석

네.

원영섭

그래서 그런 것까지도 생각을 해보면 미국과 국제 분업을 통한 대한민국의 번영이라는 것은 대한민국의 핵심적인 안보 경제의 본질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거죠.

강용석

댓글에서 구독자님이 ‘이번에 UN에서 이죄명 체포하고 트럼프가 난 몰랐다... 했으면 좋겠네요...’라네요. (웃음)

원영섭

(웃음)

강용석

이재명이 대북 송금한 혐의로 FBI가 딱 체포한 다음에 트럼프가 난 몰랐는데라고 말하면... 다른 구독자님은 ‘리차이나 구속’이랍니다. (웃음) 그런데 이거는 정말로 미국이 어떤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원영섭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강용석

지금 미국의 많은 저널리스트나 우파 쪽에 있는 스피커들이 이번에 이 사태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보내는 명백한 경고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이렇게들 얘기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만 아니다. 우연히 그냥 그렇게 된 거다라고 하고 있어요. 뭐 바로 해결해서 비행기 태워서 데리고 오지 않느냐고 말하고 있는데, 문제는 그 사람들이 쫓겨나는 거지 어떻게 데리고 오는 겁니까.

원영섭

저는 이 미국의 시그널을 지금의 민주당이나 좌파뿐만이 아니라, 우파도 알아야 되는데 우파도 잘 모른다는 생각이에요. 왜 그러냐 하면 클린턴에서 오바마까지의 미국에서 민주당 강세의 바람이 불었을 때는 PC가 지배를 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나라도 PC가 지배를 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보수당이 따뜻한 보수니 하고 조선일보 사설도 그런 분위기로 흘러갔어요. 그런데 트럼프가 1기 트럼프가 있었고 그 후 민주당으로 정권 교체가 됐지만요. 바이든이 트럼프의 중국 대중 노선을 그대로 계승해 버려요. 그 후 다시 트럼프가 집권을 하게 됐다는 것은 시대적인 흐름이 반PC로 가고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를 잘 생각해서 이제 우리도 어떻게 보수의 세계관을 구성해야 하는지의 문제가 있는데 보수는 지금 세계관이 없어요.

강용석

네.

원영섭

민주당 좌파는 이게 세계관이 워낙 강한데, 우리 우파들은 그냥 PC적인 세계관 조금 그렇게 갖고 있다가 지금은 또 그거를 세계관을 바꿔야 되는데요. PC도 본래라면 보수당하고 맞는 세계관이 아닙니까.

강용석

네.

원영섭

그런데 뭐 시대 조류가 그렇기도 하고 선거에서도 이겨야 하니 잠시 채용을 했을지 모르겠지만요. 이제는 보수의 세계관이 트럼프의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인데요. 트럼프가 갖고 가는 방향을 유럽이나 다른 서구 국가들이 받아들이고 있어요.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백악관에서 트럼프 혼자서 앉아 있고 앞쪽으로 삥 둘러서 마크롱부터 시작해서 유럽의 지도자들을 앉혀 놓고 있었죠. 그렇게 한 것을 보면서 저는 어떤 생각을 했냐면 세계 2차 대전 때 작전사령부 같다고 생각을 했어요. 서부 전선은 미국이 다 한 거잖아요. 그러면서 프랑스도 사실은 망명 정부이고 하는 상황에서 유럽의 다른 국가들을 리더로서 이끌면서 2차 대전을 마무리를 했는데요. 지금 그 시기가 새로 도래한 겁니다.

강용석

지금 중국과 러시아의 전쟁 시기예요.

원영섭

맞습니다. 그러니까 트럼프가 ‘War Commander’ 그러니까 전쟁을 수행하는 지도자로서 다시 돌아온 것이고요. 그것은 결국 과거에 있던 레이건 대통령의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죠.

강용석

그래서 트럼프는 ‘Department of War’로 바꿨어요.

원영섭

그래서 완전히 바꿔버린 거예요.

강용석

지금 1, 2차 세계대전 시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1, 2차 세계대전을 전부 ‘Department of War’로 전쟁을 치러서 승리하고, 1949년에서야 ‘Department of Defense’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때로 돌아가자는 얘기예요. 지금 중국과의 전쟁 시기다 하면서요.

원영섭

트럼프가 현재 지구촌의 정국을 얼마나 비상하게 보고 있는지, 지금 트럼프가 취하는 세계관을 우리도 빨리 받아들이고 빨리 쫓아가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런 세계관 속에서 한국에서는 품격이니 이상한 애매한 이야기나 하면서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는데. 과연 이 상태로 보수당이 이 시대의 조류와 조화될 수 있느냐 하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강용석

네, 정말 답답한 상황입니다.

대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2025년 9월 8일 자 <KNL> 유튜브 채널 라이브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4qLfThKuXU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