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이승훈 기자 ㅣ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사태와 관련해 “동맹국 근로자 수백 명이 군사작전식으로 체포되는 초유의 사태”라며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데일리
송원석 원내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동맹국 근로자 수백 명이 군사작전식으로 체포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 대통령실은 사태 발생 사흘 만에 석방 교섭을 마무리했다며 생색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마치 석방을 이끌어낸 것처럼 자화자찬했지만,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어제 ‘억류된 한국인의 대부분이 추방될 것’이라고 공개 발언했다”며 “국민을 속이고 진실을 호도한 대통령실의 국민 기만 행위가 분노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불법체류 단속이 아니다”라며 “한미 제조업 동맹의 상징적 현장에서 동맹국 근로자 수백 명이 군사작전식으로 체포되는 초유의 사태”라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700조 원을 퍼주고 돌아온 건 국민들의 수갑이었다”며 “이번 사태로 한미 간 신뢰는 크게 흔들렸고,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 환경에도 심각한 불확실성이 드리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외교, 기업의 신뢰와 투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외교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정부의 무능한 대응을 질타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한미 경제협력의 상징적 현장에서 동맹국 국민이 대규모로 구금된 전례 없는 사건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주요 기업의 해외 투자와 글로벌 공급망 신뢰를 흔들 수 있는 심각한 사태”라고 경고했다.
이어 “정부가 보여주기식 땜질만 하다가는 대한민국의 투자·고용·외교 신뢰가 동시에 무너지는 다중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가 원인을 알아야 재발을 막을 수 있는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