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오늘은 KNL 화요일의 남자 시간입니다. 우리 이봉규 선생님과 함께 화남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봉규

네, 화요일의 남자 이봉규입니다. 화남, 화가 났습니다.

강용석

정말 화나는 소식이 있습니다. 지난 겨울을 뜨겁게 달궜던 세이브 코리아를 주도하신 손현보 목사님이, 무슨 선거법 위반이며 도망 우려가 있다면서 말도 안 되게 구속이 됐어요.

이봉규

아니, 목사가 무슨 도주의 우려가 있습니까.

강용석

해외 선교사도 아니고, 부산에서 거의 제일 큰 교회 중 하나인데요. 담임 목사님이 무슨 도망을 가요. 어디로 도망을 가겠습니까.

이봉규

제가 볼 때는 이건 큰 악수를 둔 건데, 이게 도화선이 될 것 같아요. 그동안 기독교계가 똘똘 뭉치지 못했거든요. 왜냐하면 전광훈 목사를 위시로 한 광화문 운동이 한 7년째 이어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손현보 목사는 세이브 코리아를 따로 이끌었어요. 그래서 기독교계가 한 목소리를 못 냈던 거예요. 저도 기독교인이지만, 왜 기독교조차 이렇게 한 군데로 못 모이냐는 우려와 불만이 많았죠. 그런데 전광훈 목사 탄압에 이어 이번엔 엊그제 벌금 2000만 원까지 맞았고, 극동방송 김장환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에 이어 이제 손현보 목사까지 구속이 됐습니다. 그러니 기독교인들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대각성과 대분발을 불러일으킨 게 아닌가 싶어요.

강용석

지금 김장환 목사님도 11일에 참고인으로 또 소환한다고 하더군요.

이봉규

네, 또 소환한다는 거죠?

강용석

참고인으로 뭘 조사할 게 있어서...

이봉규

그러니까 압박하는 거죠. 그런데 국내적으로 기독교 탄압을 한다고 해도, 대한민국 기독교인이 1500만 명이 넘습니다.

강용석

네.

이봉규

우리나라가 굉장히 부흥한 나라예요. 그런데 미국에서 트럼프가 “기독교 탄압하는 거 아니냐, 교회 탄압하는 거냐”라며 경고를 줬는데도 이렇게 하는 건, 이재명 정부가 국내외적으로 최대 악수를 둔 실수를 한 겁니다.

강용석

현재 뉴트 깅그리치가 다시 한 번 메시지를 냈는데요. 통일교 한학자 총재에 대해 출국금지를 걸고 수사를 벌이는 것에 대해 “한학자 여사는 82세로, 전 세계 종교 운동을 이끄는 지도자”라며 “심장 질환으로 치료받고 있는 그녀를 병원에서 강제로 끌어내려 한다”고 비판했어요. 그런데 뉴트 깅그리치는 ‘특검’이라는 표현 대신 ‘The New South Korean Government’, 즉 이재명 정부라고 보는 겁니다. 그러면서 “좌파 정부가 침례교 목사 3명을 체포했다”며 반(反)종교 경찰국가라고 강하게 경고한 겁니다.

이봉규

그러니까요.

강용석

아주 강력하게 썼네요. 우리가 계속 얘기하지만, 뉴트 깅그리치는 영향력이나 여러 면에서 봤을 때 미국에서 이해찬 급의 인물이에요.

이봉규

그렇죠.

강용석

네, 영향력이나 무게감에서 그렇게 봐야 하는데, 깅그리치가 저 정도로 강하게 썼다는 건 미국이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봉규

그리고 한 일주일 전인가 열흘 전에 깅그리치가 경고를 했어요. 앞으로 3주간을 봐야 한다, 이재명 정부가 3주 안에 태세 전환을 못 하면 위험해질 거라고 경고를 했거든요. 그런데 3주 안에 이런 일을 또 벌였으니, 반성하고 태세를 전환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강공 드라이브로 목사를 또 구속하고 특검을 밀어붙이니까요. 이제 미국에서 강경 대응 사인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강용석

네.

이봉규

거기다가 이번 손현보 목사 구속은 굉장히 큰 문제입니다. 미국은 청교도 국가예요. 청교도가 세운 나라이고 미국의 근본 정신이 기독교이거든요. 그런데 혈맹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목사를 구속한 건 미국의 정신을 정면으로 거스른 겁니다. 6.25 때도 참전을 주저하다가 한국 기독교 신자들을 도와야 한다는 목사들의 권유를 듣고 트루먼 대통령이 결심을 한 것이거든요. 그만큼 미국에서 기독교는 중심인 나라인데 한두 번도 아니고 여러 차례 경고를 했는데도 목사를 구속했으니, 이제 대놓고 압박이 들어올 겁니다. 저는 조심스럽게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 즉 정권 교체 시나리오까지도 모종의 작전으로 검토될 수 있다고 봅니다. 게다가 이번 중국 전승절에도 자유 우방국은 아무도 안 갔는데 대한민국만 우원식을 보내서 세컨맨이 갔잖아요. 거기다가 교회 탄압까지 겹쳐서, 이 정권은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정권이라고 미국이 생각하는 거죠. 한국을 버리진 못하겠지만, 이재명 정부는 정권 교체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미국이 할 수도 있다는 거죠. 제 개인적인 예측입니다.

강용석

그런 상황에서 중국에 갔으면 중국에서 환대라도 받아야죠. 완전히 꿔다놓은 보릿자루 취급을 당했어요. 뒷줄에 세워놔서 김정은하고도 얘기 한마디 못 하고, 푸틴하고는 악수만 했다는 거예요. 사실 박지원이나 우원식이나 사람을 제끼고 앞으로 가서 얼굴 들이미는 선수들인데 말이죠.

이봉규

선수지, 선수. 아니 계엄 때 담 넘어가는 쇼도 했던 사람이잖아요.

강용석

네, 그런데 김정은은 아는 척도 안 하고 우원식은 완전히 무시당했어요. 우원식이 기자들한테 한 얘기는 정말 골 때렸고요. 기자들한테 “푸틴이 김정은에게 전할 말 있냐고 물었다”고 했는데, 러시아는 악수만 했다고 공식 부인했잖아요.

이봉규

그리고 우원식이 김정은한테 “오랜만에 뵙겠습니다”라고 했는데 김정은은 ‘네’라고 한마디만 하고 무시한 거죠. 심지어 최선희까지 외면했다고 합니다. 박지원은 소심하게 복수하듯 김주애가 후계자가 아니라고 말하면서 김정은 아들이 해외 유학 중이라는 비밀까지 흘렸어요. 지금 국정원장 시절에 들었던 정보까지 막 털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박지원은 신변 보호가 필요할지도 몰라요. 김정남 독극물 사건처럼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요.

강용석

그런데 기껏 그렇게 박대를 받고 와서는 윤석열 대통령 탓을 해요. 윤석열 대통령이 분탕을 쳐서 중국에서 이렇게 무시한다고요. 본인들이 무시당해놓고 와서 왜 윤 대통령 탓을 왜 합니까.

이봉규

걔네들은 그게 선수죠 뭐.

강용석

그러니까 가지 말라고 했는데 왜 가서 저렇게 망신을 사느냐는 거예요. 미국한테 욕먹고 박대당할 거면 중국한테라도 환대받고 왔어야죠.

이봉규

그렇죠, 환대를 받았어야죠.

강용석

그런데 중국한테는 더 무시당했습니다.

이봉규

아까 조금 전 사진 다시 봐요. 둘 다 완전히 똥 씹은 표정하고 있잖아요.

강용석

그러니까요. 중국 가서 완전히 개망신 당한 거예요.

이봉규

조금 전에 사진 찍은 거요. 중국에서 저게 뭐예요.

강용석

저 사진, 중국 외교에서 큰 성과를 얻고 온 사람의 표정이에요?

이봉규

아주 똥 씹은 표정이에요.

강용석

누가 봐도 개망신당한 상황이에요.

이봉규

표정 관리의 대가들인데, 연기의 대가들인데. 얼마나 무시를 당했으면 연기가 안 되는 거예요. (웃음)

강용석

너무 무시당해서 그렇습니다. (웃음)

대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2025년 9월 9일 자 <KNL> 유튜브 채널 라이브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eDeNbgQ_S9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