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현대자동차 노사가 2025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기본급 10만 원 인상과 성과급 450%+1580만 원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6월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상견례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지난 9일 공개된 현대자동차 노사의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0만 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450%+1580만 원, 주식 30주, 재래시장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임금 산정 기준에도 명절지원금, 여름휴가비, 연구수당을 추가해 전반적인 임금 수준이 확대된다.
그동안 노사는 협상 막판까지 미국 관세 압박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영업이익과 임금 인상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여 왔다.
합의된 성과급에는 경영 목표 달성 성과금, 하반기 위기 극복 격려금, 현장 안전 문화 구축 격려금 등이 포함됐다.
국내 공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양성, 차세대 파워트레인 핵심부품 생산,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실감형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안전체험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직원 팀워크 활동 시 1인당 4만 원을 지원해 연간 29억 원 규모를 투입한다.
정년 연장은 기존 촉탁제도(정년퇴직 후 1+1년 재고용)를 유지하되, 법 개정에 따라 추가 협의하기로 했다.
또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노동시간 단축, 임금제도 개선, 국내 생산 경쟁력 강화 방안 등 주요 의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오는 15일 전체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 찬성 시 최종 확정된다.
최근 발생한 7년 만의 부분 파업도 이번 합의로 사실상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 교섭은 지난 6월 18일 상견례 이후 83일 만에 결론을 냈으며, 협상 지연으로 노조가 7년 만에 부분 파업을 벌이는 등 난항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