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국
지금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에서 구금된 300명 한국인 근로자들 얘기인데, 무슨 테러 조직에게 잡혔다가 구출해 오는 겁니까.
강용석
그러니까요.
고성국
아니 이재명이 특공대라도 보냈나요.
강용석
샘물교회 신도들이 아랍에서 납치된 사건처럼 잘못하면 어떻게 된다라는 긴박한 상황이 아니잖아요.
고성국
그렇죠. 미국 법을 위반한 게 확인돼서 구금됐던 사람들을 절차대로 풀어주는 건데, 정부는 마치 전세기 띄워서 구출 작전이라도 한 것처럼 홍보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번 사건에서 미국 측 최고 행정 책임자는 국토안보부 장관입니다.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추방 결정을 공식 발표했어요. 놈 장관이 거짓말을 했든지, 아니면 이재명 쪽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든지 둘 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강용석
맞습니다. 추방과 자진출국의 결정적인 차이는 재입국이 가능하냐 아니냐인데, 그건 미국이 결정하는 거잖아요.
고성국
그러니까요. 노컷뉴스 기사 제목만 봐도 ‘추방이 아닌 자진출국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돼 있잖아요. 이 말은 사실상 추방 결정이 났으니, 미국에 부탁해서 자진출국 형식으로 바꿔보려 노력하겠다는 뜻 아니에요. 그럼 ‘추방’이 맞지요.
강용석
그런데도 정부는 자진출국이라고만 반복하니까요.
고성국
이런 참…
강용석
그런데 오히려 현지에 남아 있는 근로자들은 추방 대신 재판을 택하려고 해요. 원래 모든 불법체류자는 추방을 하는 겁니다. 불법체류자를 자기 나라로 돌려보내는 거예요.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중국인 불법체류자들이 걸리면 중국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최고의 처벌이나 마찬가지예요. 중국 사람들은 안 돌아가려고 하지만요. 한국에 있는 게 목적이거든요. 자기 나라는 언제든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아무 상관이 없죠. 디포테이션(Deportation, 강제 추방) 재판이라는 것은 최악의 결과가 ‘추방’이에요. 최악을 택해놓고 구출했다며 잘했다고 있는 겁니다.
고성국
그렇죠.
강용석
거기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재판을 해서라도 거기 있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재입국이 안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들락날락 못하면 그 사람들은 이제 미국을 못 가는 거잖아요. 그럼 최악이 되는 겁니다.
고성국
그래서 보통 디포테이션(Deportation, 강제 추방) 재판을 하면 넉 달에서 다섯 달 정도 걸린다는데요. 한 번 하는 데 변호사 비용도 상당히 많이 들지만, 재입국을 위해서라면 그렇게라도 해서 풀어내는 게 낫다는 겁니다.
강용석
그렇죠. 그렇게 풀어야지 미국을 들어가지, 안 그러고는 앞으로 미국 못 들어가면 어떻게 해요.
고성국
이게 전세기 보내서 달랑 싣고 와버리면 그걸로 이제 더 이상 못 들어가요. 못 가는 거죠. 만약에 그렇다면 어느 누가 다시 나오려고 그러겠어요.
강용석
저것도 근데 지금 흘러나오는 얘기는 현대차하고 삼성은 이미 한 달 전부터 저런 일이 있을 거다라는 걸 대충 이제 얘기를 들어서, 현대차 직원들은 문제가 될 것 같은 사람들을 다 귀국을 시켰다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사 직원들이 대부분 걸린 겁니다. 주로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사 직원들이 대부분이고, LG에너지솔루션은 그 얘기를 듣긴 들었는데 그냥 설마 걸리겠냐 하면서 무대책으로 있었다는 거죠.
고성국
그동안 관행적으로 편법을 써왔으니까요.
강용석
지금 한국이 저런 식으로 사업장을 운영하는 곳만 미국에 2000개 가까이가 된다는 건데요. 미국에 있는 2000개에 캐나다, 멕시코, 독일, 일본까지 다 합치면 수만 개거든요. 수만 개예요. 우리가 미국에 투자한 나라들 중에 직접 투자한 나라들 중에 순위로 따져서 10위 안에 겨우 들까 말까 한 거지, 우리가 무슨 미국한테 특별 대우를 요구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이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 지금 하필이면 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여기를 딱 찍어서 이렇게 미국 전 방송에 다 나오고, 미국에서 아주 샘플 케이스로 조진 것 같은 그런 인상이거든요. 그동안의 불체자 단속하고는 또 달라요.
고성국
네, 그렇습니다.
강용석
그러니까 이게 이게 의미하는 게 뭐냐.
고성국
뭔가 정치적 의미가 있을 수밖에 없는 거죠.
강용석
이게 그리고 이재명이 간 지 열흘 만에 딱 벌어진 거잖아요. 이걸 뭘로 해석을 해야 돼요. 소금 뿌린 것이죠.
고성국
그러니까요. 이제 이재명한테 경고를 주는 거예요. 경고 주는 건데 이제 이 이재명이 지금이라도 대가리 팍 숙이고서 납작 엎드리면, 그나마 우리 기업들이 조금 활기가 숨통이 트일 텐데 말이죠. 지금 이재명은 계속 뭐라고 그러냐 하면 기업 활동에 부당한 침해가 없도록 해야 된다 이러고 있거든요. 그럼 그 얘기는 뭐냐 하면 트럼프가 잘못하고 있다, 이 말 아니에요. 자기들이 그러니까 우리나라 기업이 미국에 가서 부당하게 침해받고 있다는 겁니다.
강용석
국민의 공분을 위해 전달한다고 하잖아요.
고성국
저 소리를 듣는 트럼프가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라고 생각하죠. 야, 이재명은 저걸로 안 되니까 한 두어 대 더 때려라 하고요. 이제 또 어디가 터질지 몰라요.
강용석
그래서 이미 터졌다는 거예요. 이미 터진 게 9월 6일 구금이 됐고, 9월 8일 바로 나온 기사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안이에요.
* 대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2025년 9월 10일 자 <KNL> 유튜브 채널 라이브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bR9-RImNff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