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국

지금 장동혁 대표가 이틀 연속으로 부산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유엔묘지, 유엔공원에 가서 방명록을 남겼습니다. ‘Stand or Die’라고 영어로 썼습니다. 그러면서 뒤에 법치주의, 민주주의라고 덧붙였는데, 이 ‘Stand or Die’라는 구절은 워커 장군이 낙동강 전선 사수할 때 내린 명령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러니까 장동혁 대표의 마음이 얼마나 절박하고 처절한지를 보여주는 방명록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용석

부산 1박 2일 일정이 굉장히 의미심장한데요. 일단 세계로교회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세계로교회가 보니까 굉장히 크더라고요.

고성국

굉장히 커요.

강용석

네, 굉장히 커서.

고성국

한 번에 들어가는 숫자가 3000명이라고 보통 그러는데, 대형 교회가 예배를 여러 차례 나눠서 드립니다.

강용석

보통 3부, 4부 이렇게 나누니까요.

고성국

실제로는 신도가 최소 수만 명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강용석

네, 그래서 그렇게 큰 대형교회의 목사를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해서 구속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거죠. 저는 장동혁 대표가 세계로교회에 가서 예배에 참석하고, 또 본 설교 시작 전에 마이크를 잡고 얘기하는 걸 봤는데요. 장동혁 대표 형님이 목사님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본인도 장로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독실한 신도라는 것을 몇 마디만 들어봐도 알겠더라고요. 거기서 ‘기드온’ 얘기를 합니다. 기드온이라는 사람은 성경에서 굉장히 특별한 인물인데, 사사기에 나오는 지도자예요. 잠깐 말씀드리자면 사사기는 이스라엘의 왕이 등장하기 전, 다윗 왕이나 솔로몬 왕 같은 왕이 나오기 전에, 왕과 족장 사이의 지도자를 기록한 성경입니다. 영어로는 Judge, 우리는 ‘사사’라고 번역하는데,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었던 지도자들이 쭉 나옵니다. 그 중에 가장 유명한 인물이 삼손이죠. 삼손과 데릴라, 그 삼손입니다. 그런데 기드온은 아주 비천한 집안 출신, 형제 중에서도 막내이고 겁도 많고 우유부단한 인물로 나오는데, 그런 사람을 하나님이 들어 쓰셨다는 겁니다. 만약 본인이 우수하고 유능한 사람이면, 이게 자기 능력으로 된 건지 하나님의 능력으로 된 건지 알 수 없잖아요.

고성국

헷갈리죠 (웃음)

강용석

그런데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인물을 하나님이 부르시고 그가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강대국 미디안을 물리치게 됩니다. 이런 예를 들면서, 기드온을 쓰셨던 하나님이 손현보 목사님도 지켜주실 거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 영상이 지금 많이 돌고 있는데, 기독교 신자들이 보면 분노와 여러 생각을 동시에 하게 될 겁니다. 부산 1박 2일 행보가 범상치 않다. 장동혁 대표에 대한 기대가 많이 된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또 너무 급하게 시작하지 않는 것도 좋아요. 국회에서 금요일에 1만 5000명이 모였다고 하는데, 이게 장외인지 장내인지 애매하잖아요. 국회 본청 앞이니까 밖으로 완전히 나간 것도 아니고, 본청 안으로 들어간 것도 아니고. 당원들과 일반 시민들까지 대거 참여해서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컸습니다. 비교를 해보면, 똑같은 장소에서 6월 4일에 이재명 취임식을 했었거든요. 그때는 사람을 많이 모으려고 했지만 거의 모이지 않았습니다. 8월 15일 광화문에서 한 국민임명식 때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런데 이번 장동혁 대표의 행보는 기대를 모으고 있고, 이런 모습이 여론조사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고성국

그래요. 좀 전에 기드온에 대한 설명을 쭉 하셨는데, 저는 성경을 잘 모르니까 그냥 들으면서 생각이 났습니다. 장동혁 대표 본인이 아주 비천한 가정, 흙수저 출신이라서 스스로 재주가 없다고 여기지만, 쓰임을 받는다는 그런 생각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본인 마음가짐이 그런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마무리 말씀 들을까요.

강용석

네. 지금 이재명이 관세 문제든 여러 가지로 코너에 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청래와 생각이 다른 것 같아요. 정청래는 계속 밀어붙여야 한다는 입장인데, 이재명은 막상 권력을 쥐고 보니 만만치 않다고 느낀 것 같습니다. 벌써 3개월 만에 권력의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고성국

어제 국회에서 이재명 탄핵 얘기가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이미자 의원이 정청래, 김병기 두 사람을 향해 “이러니 너희가 탄핵소추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요구했어요.

강용석

사실 200석을 넘게 받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여야가 협치하지 않으면 탄핵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여야 협치의 대표적 사례가 ‘이재명 탄핵’이 될 걸로 보입니다.

고성국

그렇죠.

강용석

지금은 시기의 문제인데, 생각보다 빨리 올 수 있다고 봅니다. 그날이 와야 외교 문제, 관세 문제 등 모든 것이 쉽게 풀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고성국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강펀치의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강용석

네, 감사합니다.

대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2025년 9월 16일 자 <KNL> 유튜브 채널 라이브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zLgoNFHOQ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