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한민철 기자 ㅣ 신세계그룹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쓱닷컴)이 간편결제 사업 부문인 ‘쓱(SSG)페이’를 물적분할해 플래티넘페이먼츠를 신설한다. 커머스와 페이 사업 각각의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서비스 다각화로 간편결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SSG닷컴이 간편 결제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 법인을 설립한다. 사진=SSG닷컴
SSG닷컴은 23일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신설 법인은 SSG닷컴의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설명했다. SSG닷컴을 자회사로 둔 이마트에게 신설 법인은 손자회사에 해당한다.
신설 법인은 단순한 내부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외부 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해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는 등 오픈 전략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SSG페이를 그룹 내부 전용 수단을 넘어, 범용 간편결제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SSG닷컴 관계자는 “페이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함으로써 고객과 협력사의 결제 데이터 및 자금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향후 부가서비스 확대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 보호와 고객·협력사 가치 제고에도 더욱 충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법인 분할은 간편결제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운영 중인 유통 경쟁사들과의 구조적 유사성도 갖는다는 평가다.
실제로 쿠팡은 자회사 ‘쿠팡페이’를 통해,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역시 각각의 사업 구조에서 결제 부문을 독립시켜 확장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SSG페이는 지난 2015년 첫 출시 이후 SSG닷컴,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그룹 내 유통 계열사를 중심으로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