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한민철 기자 ㅣ 삼성전자가 직원 12만 3086명에 29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지급한다.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직원 대상 자기주식 지급일을 오는 26일로 정했다고 밝혔다.

처분 예정 주식은 보통주 525만 6775주로 1주당 5만 4700원에 달한다. 처분 예정 금액은 전날 종가(주당 5만 4700원) 기준으로 약 2875억 원이다. 이로써 삼성전자 직원 12만 3086명이 1인당 자사주 43주를 받게 된다.

1일 매도 주문 수량 한도가 없는 만큼, 직원들은 오는 26일 자사주를 받은 후 즉시 매도가 가능하다.

이번 자사주 지급은 올해 초 삼성전자 노조와 사측이 맺은 임금·단체협약 합의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임금·단체협약 합의에 따라 전 직원에게 자사주 30주를 나눠주기로 했으며, 우수 인력 평가를 받은 직원들에게는 약 156만 주의 주식을 별도로 지급하기로 정한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2월 19일부터 이달 13일까지 3조 394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이 가운데 5000억 원 규모를 임직원 보상에 쓰겠다고 밝힌 만큼, 남은 약 2000억 원의 자사주에 대한 처분 방식도 조만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와 직원의 동반성장을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기주식을 지급하는 것”이라며 “우수 인력에 대한 리텐션(유지) 및 동기부여를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