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김미연 기자 ㅣ 인기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진을 두고 정치색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빨간색 숫자 2’ 바람막이를 착용한 카리나. 사진=카리나 인스타그램

카리나는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의 한 거리에서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게재, 사진 속 카리나는 빨간색의 ‘2’라는 숫자가 눈에 띄는 바람막이 자켓을 입고 있다.

이 사진은 게재 즉시 SNS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했고, 이를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카리나가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빨강과 김문수 후보의 기호인 2번을 의도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일부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카리나도 김문수 지지자” “애국 우파 카리나”라며 환호하는 반면, 상대 정당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이들은 “경솔하다” “대선을 앞두고 신중하지 못하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카리나의 해당 사진은 6·3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남겨 놓고 후보 간 마지막 TV 토론을 진행하는 중 곳곳에 전파되면서 더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논란이 일자 카리나는 해당 사진을 게재 당일 삭제했다.

일각에서는 카리나가 젊은층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대중에 영향력이 상당한 연예인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했다”며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다른 쪽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연예인의 경우 노골적으로 정당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거나, 파란색 셔츠나 모자를 착용한 채 투표장을 찾기도 하는 만큼, 카리나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요구하는 건 옳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카리나가 입은 바람막이 자켓은 미국 뉴욕 기반의 패션 브랜드 ‘바퀘라’(VAQUERA)의 제품으로, 한화 약 72만 원에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