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심중보 기자 ㅣ 현대건설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불참을 선언했다.
서울시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현대건설 본사.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30일 이 같이 밝히며, “안전과 품질 확보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공기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국토교통부에 기존 계약 조건보다 더 긴 공사기간을 요구했지만, 국토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은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고 국책사업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기본설계 관련 보유 권리를 포기하고 후속 사업자 선정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대건설은 “이는 당사가 속한 컨소시엄의 입장이 아닌 당사의 단독 입장 표명으로, 컨소시엄과 관련한 모든 권리를 포기함으로써 컨소시엄이 사업 참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8일 현대건설이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수의계약 입찰 당시 명시한 84개월 공사 기간을 초과한 108개월 설계를 고수하고, 이에 대한 보완 요구에도 현대건설 측이 불응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토부는 현대건설 측이 입찰 조건을 위반했다며 ‘절차상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고, 수의계약을 사실상 중단하는 수순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