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유승진 기자 ㅣ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란의 우라늄 농축시설 3곳에 대한 미군의 공습이 성공했다고 밝히며, 향후 이란이 평화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추가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란 공습에 관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백악관 유튜브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국민 성명을 통해 “미군이 이란의 포르도, 나탄즈, 에스파한 핵시설을 정밀 타격했다”며 “이란의 핵농축 역량은 완전히 그리고 전면적으로 파괴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중동의 불량배(bully)라고 칭하며 “이제 이란은 평화를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향후 공격은 더 강력하고 더 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란에는 평화가 아니면 비극만이 있을 것이며, 그 비극은 우리가 지난 8일간 목격한 것보다 더 클 것”이라며 “표적이 많이 남았다는 것을 기억하라. 만약 평화가 빨리 도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런 다른 표적들을 정밀하게, 신속하게, 숙련되게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의 목적은 이란의 핵농축 역량을 파괴하고 세계의 최대 테러 후원 국가가 제기하는 핵 위협을 저지하는 것이었다”며 “공습은 군사적으로 극적인 성공이었다.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전적으로 제거됐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과 J.D. 밴스 부통령. 사진=백악관 소셜미디어


이어 “이란은 40년 넘게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외쳐왔다”며 “수많은 미국인이 도로변 폭탄 등으로 인해 목숨을 잃거나 팔다리를 잃었다. 특히 가셈 솔레이마니 장군의 지시에 따라 많은 이들이 희생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습에 대해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완벽한 팀워크를 이뤘다”며 “이스라엘 군과 함께 위협을 제거하는 데 큰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또 “오늘 밤 작전은 가장 어려운 목표였고, 어쩌면 가장 치명적인 타격이었다”며 “하지만 아직 많은 목표가 남아 있다. 평화가 오지 않으면 나머지 목표들을 정밀하고 빠르게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에 성공한 미군에 대해 “이보다 위대한 군대는 없다. 오늘 밤 벌어진 일은 수십 년간 세계가 본 적 없는 규모의 작전이었다”며 “앞으로는 이런 임무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하나님이 중동과 이스라엘, 그리고 미국을 축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군이 습격한 포르도, 나탄즈, 에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사진=챗GPT

앞서 도널드 대통령은 21일 저녁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미군은 포르도, 나탄즈, 에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며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 밖에 있다. 주요 시설인 포르도에는 완전한 폭발력의 폭탄(BOMBS)을 투하했다”고 말했다.

이는 산악지형 지하에 위치한 포르도 기지에 그동안 사용이 거론돼온 ‘벙커버스터 GBU-57’의 투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란에 대한 공격을 결정할 시한으로 2주를 제시한 바 있으나, 이이보다 훨씬 신속하게 군사 개입을 결정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오는 22일 오전 8시 국방부에서 이번 공습 작전 관련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