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유승진 기자 ㅣ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에 전면적인 휴전 합의가 성사됐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협상했다고 밝혔다. 사진=챗GPT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약 6시간 후, 이스라엘과 이란이 현재 진행 중인 마지막 작전들을 끝내면 합의가 발효된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 게시글은 한국 시각으로 오전 7시 2분에 올라왔고, 6시간 후인 오후 1시 무렵부터 휴전 합의가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이란은 12시간의 간격을 두고 시행되는 단계적 휴전에 합의했다. 이란이 먼저 12시간 동안 공격을 중단하면, 이어 이스라엘도 12시간 동안 공격하지 않아 휴전에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까지 12시간 동안 휴전 상태를 유지해 24시간이 지나면, 세계는 공식적으로 종전을 축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은 수년간 이어져 중동 전체를 파괴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이란이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보여준 힘과 용기, 지혜에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N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휴전은 무제한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전쟁은 완전히 끝났다”며 “(이스라엘과 이란이) 다시는 서로 총을 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의 고위 관계자로부터 휴전안 동의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힘을 실어줬다.

또 로이터 통신은 휴전 중재에 카타르가 핵심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카타르에 이란을 설득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카타르 총리가 이란 고위 당국자들과의 전화 통화 끝에 휴전안 동의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앞서 미국의 핵시설 공격을 받은 이란은 카타르와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보복 공격에 나섰다. 다만 공격 전 미국과 카타르 측에 미리 이를 통보했고, 미사일 대부분이 요격돼 피해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의 공격을 받은 것에 따른 악감정을 해소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더 이상의 증오가 없길 바란다”며 “아마도 이란은 지역 내 평화와 조화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휴전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실제로 이런 내용을 담은 게시글이 올라온 뒤 약 2시간이 지나 이란과 이스라엘의 휴전 합의 소식을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이 카타르 내 미군기지 공격 몇 시간 전 2개의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과 카타르 측에 공격 예정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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