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유승진 기자 ㅣ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이르면 7~8월 러시아에 추가 파병할 것으로 예상했다.

(왼쪽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나는 모습을 풍자한 그림. 사진=챗GPT


국정원은 26일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국정원은 지난 17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방북하고, 최근 북한이 파병군인 선발 작업을 시작한 점 등을 근거로 이처럼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쇼이구 서기는 방북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 공병 병력과 군사 건설 인력 총 6000명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북한이 전투병 1만 1000여명을 러시아로 보낸 1차 파병 당시 쇼이구 서기는 한 달여 전인 작년 9월에 방북해 파병에 합의한 바 있다.

쇼이구 서기의 방북과 실제 파병 사이의 준비 시기가 한 달여쯤 되는 점에 비춰보면, 추가 파병 시기는 7∼8월로 예상된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러시아에 선박과 군용기 등을 동원해서 포탄 1000여 만발과 미사일·장사정포 등 무기를 지원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는 북한에 경제 협력과 방공 미사일 전파 교란 장비, 우주 발사체 엔진, 드론, 미사일 유도 능력 개선 등 기술 자문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