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유승진 기자 ㅣ 현대로템이 폴란드 국방부와 8조 5000억 원 규모의 K2전차 2차 계약 협상을 완료해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폴란드 국방부와 8.5조 규모의 K2전차 수출 계약을 맺는다. 사진=현대로템

방위사업청은 2일(현지시간)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이와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이번 계약의 구체적 규모에 대해 추후 공개하겠다고 말했지만, 시장에서는 1차 계약 4조 5000억 원의 2배에 달하는 약 8조 5000억 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개별 방위산업 수출계약 사상 최대 액수다.

계약 체결식은 두 나라 정부 고위급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이다. 양국은 계약체결식의 일정과 방식 등을 조율하고 있다.

지난 2022년 폴란드는 필요성이 커진 안보 강화를 위해 우리 방산업체와 포괄적 합의 성격의 총괄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같은 해 무기체계 ４종(K2전차·K9자주포·FA-50·천무)에 대한 1차 이행계약을 체결하고 2023년 K9자주포, 2024년 천무 등 2차 이행계약도 순차적으로 체결했다.

본래 K2전차도 2차 이행계약을 체결한 다른 무기체계와 비슷한 시기에 2차 이행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폴란드형 K2전차(K2PL)개발과 현지생산 등이 포함되면서 사업 규모의 범위가 넓어지고 계약 규모도 커졌다. 이에 협상 기간이 길어졌고, 이제야 계약이 최종 확정된 것이다.

이번 2차 계약에서는 국내 생산 K2전차와 함께 폴란드 군의 요구성능에 맞게 K2PL를 개발해 인도할 예정이다. 1차 계약 당시 국내에서 생산된 K2전차 완제품을 수출하는 방식과 차이가 있다.

또 2차 계약부터는 상당 물량이 현대로템과 폴란드 방산업체의 협력을 통해 현지에서 조립생산됨에 따라 폴란드 내 K2전차 생산시설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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