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심중보 기자 ㅣ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가 콜마홀딩스가 제기한 회사의 실적 부진 지적에 대해 “사실 왜곡”이라며 반박했다.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사진=콜마비앤에이치


7일 윤여원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5년간의 경영악화 및 실적부진 주장에 대해 콜마비앤에이치는 코로나19 이후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왔다”며 “지난해에는 연결기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615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단독대표로 취임한 첫해에 달성한 성과를 강조하며, 실적 부진을 이유로 한 대표이사 퇴진 요구가 사실관계의 심각한 왜곡이라는 주장이다.

윤 대표 측은 이번 입장문을 통해 회사의 과거 실적을 들어 실적 부진 주장을 반박했다. 지난 2018년부터 2021년 사이 화장품 사업이 부진을 겪는 동안 콜마비앤에이치가 그룹 내 가장 높은 외형성장과 최고 수익성을 시현했는데, 화장품 사업의 부진을 책임지고 오빠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 측은 “경기에 민감한 소비재산업에서 하락 국면마다 경영진을 교체해야 한다면 어떤 경영진도 지속가능한 중장기 전략을 구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콜마홀딩스가 그동안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을 관리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윤 대표 측은 “콜마홀딩스는 수년간 정기적인 대면 보고를 통해 콜마비앤에이치의 주요 사업 전략과 의사결정에 깊이 관여해 왔다”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신사업 제안과 투자 계획 또한 지주사 차원에서 대부분 반려됐다”고 밝혔다.

콜마홀딩스가 윤 대표의 경영실패 사례로 언급한 콜마생활건강도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과 윤상현 부회장이 컨펌하고 그룹의 사전조율 아래 이뤄진 사업이라고 것이다.

회사 측은 윤 대표가 최근 수년간 원료 포트폴리오 혁신, 연구·개발(R&D) 인프라 강화, 생산·영업·SCM의 전반적 효율화 등을 추진하며 꾸준히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올 4월에만 3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1분기 전체 이익을 한 달 만에 달성하는 등 2분기부터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 36억 원을 기록했다.

윤 대표 측은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품질 중심의 ODM 전략으로 전환하며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실적 반등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이뤄낸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이번 논란에 대해 “이번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글로벌 1위 건기식 ODM 기업을 지향해온 콜마비앤에이치가 사회적으로 많은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주주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비록 수많은 외부적 제약과 도전이 있었지만, 창업주이신 회장님의 오랜 경영철학인 ‘우보천리(牛步千里, 느리지만 꾸준하게 앞으로 나아간다)’를 다시 한번 가슴 깊이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콜마비앤에이치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영 안정화를 위해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주주들과의 약속은 한 치의 어긋남 없이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