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이승훈 기자 ㅣ 국민의힘이 오는 14일부터 시작하는 이재명 정부 내각 인사의 청문회를 앞두고 강선우·이진숙·정은경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사진=뉴데일리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에 “더불어민주당이 지금까지 주장해 온 기준으로 본다면 (인사청문회 대상 후보자) 절반 이상이 낙마 대상”이라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이런 분들은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이들 세 명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검증에 집중할 예정이지만, 이를 위해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증인 채택을 더불어민주당 측이 상임위에서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에서 합당한 증인 몇 명을 신청하면 민주당에서는 전혀 관련 없는 증인 수십 명을 들이밀며 증인 채택이 안 되게 하고 있다”며 “김민석 국무총리의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 방식을 답습하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논평을 통해 “버티기 청문회는 없다. ‘송곳 검증’으로 무능과 무책임의 민낯을 벗기겠다”며 “장관 후보자들의 면면은 한숨이 절로 나올 정도다. 표절, 갑질, 탈세, 이념 편향. 그야말로 ‘의혹 종합세트’”라고 지적했다.

또 “더 심각한 건 그 태도다. 자료는 내놓지 않고, 증인은 피하고, 질문엔 침묵한다. 청문회 무력화 작전이 시작된 것”이라며 “580건 자료 요청 묵살한 정동영 후보, 코로나 재테크 의혹도 모자라 관련 증인 요청마저 민주당이 전원 거부한 정은경 후보, 군 복무기간 의혹에 모르쇠로 일관한 안규백 후보, 갑질의 끝판왕 강선우 후보, 표절 논란 등 의혹이 너무 많아 열거조차 버거운 이진숙 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 수석대변인은 “심지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1기 내각 추천과 관련해 ‘대통령님의 눈이 너무 높으시다’며 후보들 추천이 잘된 인선이라는 취지로 얘기했다”며 “국민을 무시해도 이렇게 무시할 수 있나. 지금 이 정권에는 국민은 없고 대통령만 있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곽 수석대변인은 이날 법제처장에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의 변호를 맡았던 조원철 변호사가 발탁된 것을 두고는 “국민의 눈높이는 무시한 보은성 인사”라며 “여러 가지 보은 중 자신의 변호를 맡았던 사람을 이렇게 정부위원으로 보은하는 경우가 과연 과거에 있었나. 정말 특이한 보은”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