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이승훈 기자 ㅣ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인사검증 시스템 개선 논의를 위해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사진=뉴데일리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대통령실에서는 제1야당의 당수가 제안하는 대통령 면담에 대해 즉각 대답을 주시기 바란다”며 “이번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정리해 보니 갑질, 논문표절, 부동산 투기, 음주운전, 주적 논란 등 의혹과 문제투성이 후보자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강선우·이진숙·권오을·조현·정동영 후보자 등 ‘무자격 5적’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는데 어제 인사청문회를 보니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까지 ‘무자격 6적’으로 사퇴를 요구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송 비대위원장은 김영훈 후보자를 겨냥해 “음주운전에 폭력 전과까지 있는 전과 5범이다. 이것만으로도 고위공직자로서 실격”이라며 “대통령도 전과 4범, 총리도 전과 4범, 장관은 전과 5범. 윗물이 탁하니 아랫물도 점점 탁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송 비대위원장은 “어제 청문회에서 ‘우리의 주적이 누구냐’를 묻는 말에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뜨리는 세력이라고 하면서도 북한은 주적이 아니라고 하는 김영훈 후보자의 답변이 있었다”며 “이는 북한이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다고 적극적으로 두둔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이 대통령이 강선우·이진숙 후보자를 화살받이 삼아 다른 문제투성이 후보자에 대한 관심을 돌리려는 거 아닌가’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검증 잣대 1순위가 도덕성과 능력이 아니라 충성심과 보은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최측근 실세들이 검증도 없이 추천장을 꽂아 넣고 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며 “이런 인사들을 추천하고도 대통령의 눈이 너무 높다는 아부가 주변에 넘쳐나니까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