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한민철 기자 ㅣ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체포·구금 사태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이 사과와 함께 구금 직원 및 협력사 관계자들에 대한 지원 계획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일로 구성원, 협력사, 가족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며 “구금된 분들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힘써준 한국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재입국 시 불이익이 없도록 보장받는 등 세심한 조치까지 이뤄졌다”며 “이번 일로 어려움을 겪으신 분들의 고통을 깊이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근로자 전원이 안전하게 귀국할 때까지 후속 절차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귀국 전세기 좌석을 의료 필요 인원에 우선 배정하고 전 좌석에 어메니티 키트와 마스크·충전 케이블을 제공했다. 일부 일등석은 집중 치료 공간으로 마련해 의료진 판단에 따라 활용하도록 했다.

귀국 후 국내 이동도 지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협력사와 함께 희망자 전원에게 차량(운전기사 포함)을 제공해 가족 픽업 이후 공항에서 자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임직원당 전담 직원을 배정해 맞춤형 케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외국 국적자에게는 숙소와 자국 복귀 항공권을 전액 지원한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해외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사업적 영향 최소화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지아주 남부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구금됐던 LG에너지솔루션 소속 근로자 등은 미 동부 현지시간 기준 오전 2시 16분(한국시간 11일 오후 3 16분)쯤 일반 버스 8대에 나눠 타고 대한항공 전세기가 대기하고 있는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출발했다.

지난 4일 미 이민당국의 대대적인 기습 단속으로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구금된 지 7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