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한민철 기자 ㅣ <인싸잇>이 확보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이○○ 씨에 대한 검찰 수사 자료 및 판결 내용에 따르면, 이 씨는 2019년 1월 초부터 2021년 12월 14일까지 온라인 포커 사이트 3곳에 접속해 총 707회에 걸쳐 무려 약 2억 3230만 원을 입금, 이를 게임 머니로 충전해 상습적으로 도박을 즐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뉴데일리


기존 언론보도에서는 이 씨의 구체적 도박 횟수와 이를 위해 투입한 금액에 대해 알려져 않았다.

이 사건이 수면 위에 드러났던 지난 대선 당시인 2021년 12월 17일,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가 장남의 도박 자금 출처에 관한 질문에 “한 번에 몇십만 원씩 찾아서 사이버 머니를 사서 했나 보다”라며 “기간이 꽤 길어서 1000만 원 이내를 잃은 것 같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런데 당시 이 후보의 재산공표에 나와 있는 장남의 재산이 약 300만 원 정도인데, 2억 3230만 원의 도박 자금을 충전해 이 후보의 해명대로 1000만 원만을 잃었다면 이 역시 산술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당시 2021년 12월 16일,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 후보의 장남의 상습 도박 관련 의혹을 해명하면서 2020년 7월 이후로 그가 도박에 손을 대지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 이 해명을 하기 바로 이틀 전까지 이 씨는 도박을 한 것이었다.

구체적인 도박 입금 내역을 살펴보면, 이 씨는 자신의 부친이 대통령 선거 출마를 발표하며 당내 경선이 한창이던 2021년 10월경, 게임 머니 충전금액의 규모를 과거보다 늘렸다.

기존에는 충전금액이 주로 1회에 100만 원 이하였던 것에 반해, 2021년 10월 7일 270만 원, 10월 16일 135만 원, 10월 17일 270만 원, 10월 19일 270만 원, 10월 20일 405만 원, 10월 21일 675만 원 등이었고, 이후에도 405만 원(10월 25일), 300만 원(11월 3일), 400만 원(11월 6일) 등 거액을 입금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도박 의혹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세상에 드러나기 전, 마지막으로 돈을 입금한 날은 2021년 12월 13일로, 이날 이 씨는 무려 6차례에 걸쳐 총 480만 원을 입금했다. 입금 뒤 돈을 잃고, 다시 충전했지만 또 돈을 잃고, 그래서 또 충전해 돈을 걸었지만 또 잃고를 반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심지어 이 씨는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12월 10일에도 4차례에 걸쳐 총 250만 원을 입금해 게임머니로 충전했다.

이날 이 후보는 유 전 본부장의 사망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안타까운 일이다. 어쨌든 뭐, 명복을 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