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한민철 기자 ㅣ <인싸잇>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이○○ 씨에 대한 검찰 수사 자료 및 판결 내용을 살펴보며 상습도박의 횟수와 금액보다 그가 온라인상에 기재한 충격적인 음담패설에 더 눈길이 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뉴데일리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르면, 이 씨는 자신이 활동하던 인터넷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2019년 6월 23일과 6월 25일, 2021년 10월 27일 총 4차례나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을 섞은 음란한 문언을 게재했다.
우선 그는 2019년 6월 23일 “나는 단지 너의 XX를 원해”라며 성기를 저급하게 표현했고, 6월 25일에는 “저 분 친구랑 같이 오면 XXX”이라며 단체 성행위를 암시하는 말을 쓰기도 했다. 나이를 2살 더 먹은 2021년 10월 27일에는 유명 여성 연예인의 사진에 댓글로 해당 인물과 성행위를 연상하는 표현으로 “장난이 아닐 것 같다”고 언급하는 한편, 같은 날 몇 시간 후에는 “XXXX 젓가락을 XXX 싶네”라며 젓가락을 통한 성행위를 암시하는 내용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수사 결과가 정말 사실이라면, 아버지가 대한민국의 대통령 선거 출마를 한 시점에도 장남은 인터넷 상에 여자 연예인 사진을 보며 성행위 상황에서의 소리를 상상하거나, 젓가락과 성행위를 암시하는 글을 올린 일반인의 상식에서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 공간에서의 발언이라고 할지라도, 당시 대한민국의 고위직 공무원인 경기도지사 아버지를 둔 성인의 머릿속에서 나온 글이라고 하기에는 그리고 여성을 그저 성적인 도구밖에 생각하지 않는 기상천외한 표현을 두고, 충격과 분노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지난 27일 열린 대통령 선거 후보 TV 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상대 후보에게 “만약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 ‘여성의 XX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느냐”라고 물으며 이재명 후보 장남의 과거 문제의 댓글 내용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해당 발언은 28일 종일 논란이 됐고, 심지어 이준석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등의 인사로부터 국회 윤리위 제소 및 경찰 고발까지 당했다.
이날 이 후보를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발표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도를 넘은 혐오발언과 각종 허위발언으로 민주정치를 오염시키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중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를 경찰에 고발했다”며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자의 가족이 위와 같은 발언을 했다는 취지로 발언하였으나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다”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앞서 상술한 검찰의 수사 결과 내용과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그 수사 내용에 대해 더 이상 다투지 않고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아들인 사실에 비춰봤을 때, 과연 이준석 후보가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볼 수 있는지는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