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유승진 기자 ㅣ 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 가입자 537만 명이 유심 교체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해킹 사고 이후 이달 28일까지 총 45만 6628명의 가입자가 이탈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40% 아래로 떨어졌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7일 SK텔레콤 본사에서 진행된 해킹 피해 사고 관련 브리핑에 앞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데일리
3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전날 기준 가입자 20만 명이 유심을 교체했다. 교체를 완료한 가입자는 이때까지 총 537만 명이다. 잔여 예약자는 372만 명이다.
최근 평일 하루 30만 건 이상 이뤄졌던 유심 교체는 지난 28일(28만 명)부터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신규 영업 중단이 다음 달 중후반에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28일 SK텔레콤의 영업 재개 시점에 대해 “SK텔레콤 이용자 전부는 아니더라도 물리적 유심 교체를 원하는 800만 명에 대해서는 전부 만족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본사 직원들이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경기 외곽에 위치한 매장을 중심으로 현장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본사 직원 현장 지원은 내달 2일까지 약 6000명을 투입한다. 이미 약 3300명의 직원이 현장 지원을 위한 고객 응대와 전산 교육을 수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SK텔레콤은 해킹 사고를 공식 발표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총 45만 6628명의 가입자가 이탈했다. 이 중 25만 4284명이 KT로, 20만 2344명이 LG유플러스 등 경쟁 통신사로 갈아탔다. 업계에서는 이로 인해 SK텔레콤의 점유율이 40% 밑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기준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은 40.3%(기타 회선 제외)였으나, 현재 추정치는 39.6%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가입자 수도 약 2273만 명에서 2233만 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이처럼 해킹 사고에 따른 고객 이탈과 신규 영업 중단으로 인해 SK텔레콤 대리점협의회는 지난 29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로 인한 손실 보상을 제시하라고 본사에 촉구했다.
협의회는 “SK텔레콤은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리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신규 모집 중지 기간의 손실에 합당한 보상안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규 영업 중단으로 보게 된 손해와 가입자 이탈에 따른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집단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조속히 영업 재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