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발행인 강용석 ㅣ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한 주를 시작하는 지난 26일, 필자가 모처럼 감동한 뉴스가 있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한 현장의 영상 뉴스였다.


영상 속 김문수 후보는 삼성전자의 20·30세대 사원에 둘러싸여 쏟아지는 악수 요청에 하나하나 웃으며 응했다. 특히 이들 젊은 사원들은 “지지합니다” “승리하세요” “김문수 파이팅” 등을 외치며 김 후보에 힘을 실었다.

전통적으로 보수당 후보는 6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지지세가 강한 반면, 젊은 층에게는 그리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탄핵 정국 이후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우파 지지층이 점차 늘어났고, 김 후보가 최근 상대인 이재명 후보보다 해당 연령층에서 지지도가 높다는 여론 조사를 접한 적이 있다.

이처럼 그동안 말로만 그리고 수치상으로만 알고 있던 게 사실이라는 걸 이날 삼성전자 직원들이 증명해준 것이었기에, 뉴스를 보고 모처럼의 감동과 뿌듯함에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20·30 직원들은 비록 일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김 후보에 역전의 기적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실어줬다고 생각한다.

지난 26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한 김문수 후보와 그를 환대하는 삼성전자 직원들. 사진=TV조선 유튜브 영상 캡쳐


이들은 단순한 젊은이들이 아니다. 국내 최고이자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에서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을 책임지는 엘리트들이다. 다들 고학력에 다양한 전문 지식을 갖춘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경제와 미래의 삼성을 이끌어갈 소중한 인재들이다. 그런 그들에게 김문수 후보는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선거 결과의 최대 분수령 중 하나인 연령층이 20·30 세대들이고, 그런 20·30 세대가 가장 취업하고 싶어 하는 워너비 기업인 삼성전자의 사원들이 우파 후보이자, ‘파도파도 미담’만 나온다는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걸 직접 눈으로 보게 됐으니 막판 역전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괜히 커지는 게 아니다.

그런 김 후보와 비교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상대 당의 이재명 후보다. 이 후보의 최근 기억에 남는 삼성전자에 대한 행보는 지난 3월 20일, 이재용 회장과의 공개 간담회다.

그는 당시 이 회장을 향해 미소와 함께 “우리 회장님”이라고 부르며,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 되고, 삼성이 잘 살아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 산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삼성이 경제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런데 필자가 발행한 책 「이재용, 세기의 재판-그날의 증언(저자 한민철)」의 2부 원고를 검토하면서, 과거 이재명 후보의 이재용 회장에 대한 날센 발언을 새삼 접했다.

국정농단 사태가 온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던 2016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이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나 국민연금을 동원해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돕도록 부탁하고 뇌물을 건넸다며 그를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3월 2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시 대표. 사진=더불어민주당


또 2017년 8월에는 특검이 이 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하자 이재명 후보는 “구형량이 너무 적다. 30년 정도는 구형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재벌 해체”를 거의 입에 달고 살며 정치적 위상을 쌓았던 이재명 후보가 관련 주장을 할 때의 주요 타겟은 삼성과 이재용 회장이었다.

그렇게 삼성과 이재용을 비판하면서 정치적으로 재미를 봤던 사람이 이제 와서 “우리 회장님”과 “삼성이 잘 살아야 한다” “지금까지 잘 해왔다”라며 꿀이 뚝뚝 떨어지는 말을 한 것이다.

필자는 이재용 회장이 과거 이재명 후보의 자신에 대한 해당 발언을 절대 잊지 않고 있다고 본다. 이에 당시 간담회가 속으로는 굉장히 불편하고, 진심도 전해지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평사원들과 진심을 담아 악수와 덕담을 나눈 김문수 후보와 참으로 비교되지 않는가.

김 후보는 이번에 비록 이 회장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와 동일한 한 표를 가진 다수의 20·30 세대 사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받고 있다는 걸 증명했다.

그들이 앞으로 일주일 대선 판도를 가를 것이며, 김 후보의 남은 선거 일정도 20·30 세대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길 희망한다.

* 논평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2025년 5월 27일 자 <인싸it>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I6oxaEQ1qbI>